박주영, 시즌 5호골 '명품 발리슛'

팀이 0대1로 뒤진 전반 35분. 상대 골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공격 때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넘어온 공을 지미 트라오레가 오버헤드킥으로 중앙으로 올렸다. 다시 세바스티앙 푸이그레니가 헤딩으로 흘려줬고 골문 앞에 있던 박주영(24ㆍAS모나코)이 떨어지는 공을 오른발 논스톱으로 발리슛, 골그물 오른쪽 구석을 출렁이게 했다. 박주영이 프랑스 프로축구 진출 이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시즌 5호골을 터뜨린 순간이었다. 박주영은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의 2009-2010 정규리그(리그1) 18라운드 홈경기에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 동점골을 넣으며 1대1 무승부를 이끌었다. 지난 17일 스타드 렌전(1대0 승) 선제 결승골에 이은 2경기 연속 골(2도움). 모나코 입단 첫해였던 2008-2009시즌 5골을 기록했던 박주영의 프랑스 진출 후 통산 10번째 골이었다. 이날 모나코는 2001-2002시즌부터 7회 연속 프랑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강호 리옹을 맞아 전반 22분 브라질대표 미셸 바스토스에게 강력한 프리킥 선제골을 내주는 등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35분 터진 박주영의 동점골 한 방으로 모나코는 활기를 찾았다. 전반 40분 박주영의 뒤꿈치 패스에 이은 알레안드로 알론소의 오른발 슛이 아쉽게 골키퍼에 걸렸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푸이그레니가 올린 크로스를 박주영이 달려들며 오른발을 댔지만 살짝 벗어났다. 박주영은 후반에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등 계속 활약했다. 모나코는 이후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끝까지 균형을 지켜냈다. 모나코는 8승2무7패(승점 26), 리옹은 8승6무4패(승점 30)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