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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포트폴리오] "여전히 투자적기… 망설이지 마세요"

[인터뷰] 우승택 삼성증권 호텔신라지점 자산클리닉센터장



“현재 국내 경제 상황은 지난 97년 IMF사태나 2000년 IT파동 때와는 다릅니다. 국제적 유동성도 아주 풍부합니다. 일시적인 조정은 올 수 있겠지만 내년까지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계속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승택 삼성증권 호텔신라지점 자산클리닉센터장은 아직까지도 주식 시장에 뛰어들지 못한 채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투자 시작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우 센터장은 “현재의 주가 지수가 이전에는 한번도 겪어본 적 없는 높이에 도달해 있어서 사람들이 일종의 ‘고소공포증’을 느끼고 있으나 그 ‘높이’에 적응하면 또다시 올라가게 된다”며 “현재 한국 경제는 부채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만약 지금 개인적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다면 앞으로 1년 동안 분할 매입할 것을 권하고 싶다”며 “단기간에 횡재를 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3년 정도 장기투자를 하라”고 조언했다. 그가 ‘3년’을 강조하는 이유는 3년간 꾸준히 모으면 푼돈을 목돈으로 바꿀 수 있고, 이 돈을 종자돈으로 ‘부자 되기’에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우 센터장이 추천하는 업종은 해운업, 항공업과 금융업. 그는 “한미FTA가 발효되면 한국과 미국, 양국간 교역량 확대는 물론 그로 인해 우리나라가 동북아 무역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교역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해운업과 항공업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업에 대해서는 ‘발전 가능성’을 지목했다. 우 센터장은 “현재 국내 금융업은 국제화에 있어 제일 뒤처져있는 업종으로 한국의 국제적 지위와 격차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뒤집어 생각해보면 그만큼 발전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는 뜻 아니겠냐”며 금융업을 투자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반면 IT관련 기술주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조기 퇴직을 걱정하는 직장인들처럼 IT관련업종에서 ‘사오정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우 센터장의 설명이다. 우 센터장은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해외펀드 투자 열풍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가 호황이므로 내년까지는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겠지만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빠져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국내 증시만큼 성장세가 좋은 곳이 없으므로 50% 이상은 한국 증시에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은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가 있지만 해외 시장은 그럴 수 없다는 맹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우 센터장은 설명했다. 증권업계 후배들과 예비 증권맨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증권업계에서는 복(福)을 쌓으려면 얼마든지 복을 쌓을 수 도 있고 화(禍)를 낳으려면 얼마든지 화를 낳을 수 있다”며 “지혜롭지 않은 사람이 이 세계에 발을 디디면 자기 자신 또는 고객을 다치게 할 수 있다”며 세상을 보는 혜안을 가질 것으로 권했다. 고객이 맡긴 돈은 ‘고객이 걸어온 세월의 일부’이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우 센터장은 “증권업계에 첫발을 디딘 후 남들보다 빨리 승진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고객들이 큰 돈을 내게 맡겨 왔었다”며 “고객이 손해를 봤을 때는 ‘차라리 내가 영업을 못하는 직원이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후회를 한 적도 있다”고 회고했다. 그는 요즘 호텔신라지점 자산클리닉센터를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인내심’과 ‘사고력’을 먼저 주문한다. “은행에 돈을 맡겨도 기본이 3년 아니냐. 우수한 상장기업에 3년 동안 꾸준히 투자하면 손해 볼 일이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우 센터장은 “만약에 아들이 커서 나와 같은 직업을 갖게 된다면 남의 돈과 자기 돈을 모두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실패와 성공, 모든 경험을 살려 아들을 훌륭한 ‘선수’로 키워보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이 학업을 마치면 훌륭한 증권맨이 되길 희망한다. 만약 아들이 아버지의 바램대로 증권맨이 된다면 증권사 사장이었던 우 센터장의 아버지와 우 센터장에 이어 3대째 가업(?)을 잇게 된다. 우 센터장은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는 코스피200 지수와 연계된 적립식 펀드에 가입해 있다”며 “또 여유 자금이 생길 때는 ‘신라호텔’ 주식을 조금씩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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