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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4만명 근로자 버렸다" 미국 비난여론 거세

캘리포니아 공장 폐쇄 결정

미 캘리포니아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도요타가 여론의 거센 비난을 맞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도요타는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으로 캘리포니아 주 프리몬트에 설립한 누미(NUMMI) 공장의 가동을 내년 3월까지 완전 중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누미 공장에서 생산하던 소형차 '코롤라'는 도요타의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과 일본 내 공장에서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 6월 캘리포니아 공장의 파트너인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하자 공장폐쇄를 언급한 바 있다. 자동차 생산공장이 모두 사라지게 된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최악의 재정적자 속에 세수감소 및 실업률 급등이라는 삼각파고를 우려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주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캘리포니아 공장의 4,700여명의 직원을 비롯해 총 4만여명이 직업을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도요타가 미 정부의 '중고차 보상제도'로 가장 큰 수혜를 입고서도 냉정하게 근로자들을 버렸다며"며 비난했다. 도요타는 해고될 직원들에게 마땅한 대책을 제시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공장의 직원들은 일반 UAW 조합원과 달리 해고와 관련한 복지혜택 등을 받을 수 없으며 됴요타의 미국 내 다른 공장으로 이전 배치되기도 어렵다. 도요타가 이러한 사항들에 대해 직원들과 사전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도요타가 캘리포니아 공장의 폐쇄를 단행하기로 한 것은 이 공장에 노동조합이 설립되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NYT는 전했다. 실제 도요타의 미국과 캐나다 공장 6곳 중 노동조합이 있는 곳은 이 곳 뿐으로 경제위기를 악용해 노동조합을 분쇄시키려는 의도라는 것. 그러나 니이미 아쓰시 도요타 부사장은 "캘리포니아 공장의 폐쇄는 부품업체와 거리가 멀어 조달비용 등이 비쌌기 때문이며 임금도 높았다"라고 말해 이 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해를리 샤이켄 교수는 "도요타는 경제적 이유로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하지만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정치적인 결정으로도 인식되다"며 "공장폐쇄로 인한 여파를 과소평가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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