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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하이닉스 인수하겠다"

의향서 단독 제출… 11월말까지 우선협상자 선정

효성이 하이닉스반도체 매각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주관사인 외환은행은 22일 국내 40여개 업체에 인수의향서(LOI)를 보냈으나 효성만이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효성이 오는 10월까지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 본입찰과 실사 등을 거쳐 늦어도 11월 말까지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주주단은 가격조건이 맞지 않으면 매각을 유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까지 모든 절차를 매각주간사에 맡긴 상황이라 '예비입찰→실사→본입찰' 등의 순서로 매각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효성과 논의해 진행절차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LOI 접수에 당초 4~5개 국내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효성의 단독 참여로 사실상 흥행에는 실패했다.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것은 무엇보다 가격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이닉스 매각대상 주식은 하이닉스 총 주식의 28%에 해당하는 약 1억6,548만주이며 총 매각 대금은 22일 종가기준(2만2,050원)으로 순수 매각대금만 3조6,500억원가량 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4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단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관심을 표명했던 기업들이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인수 참여자들의 가격부담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효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LOI 제출의 의미는 인수를 검토해보겠다는 뜻을 전한 것일 뿐"이라면서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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