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소비가 늘면서 소비자심리지수(CSI)가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초부터 조사를 시작한 주택가격전망CSI도 2개월째 올라 주택구매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CSI는 전월 대비 4포인트 오른 10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106을 기록한 후 1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CSI는 100을 기준으로 기준선을 웃돌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뜻이다. CSI는 1월 102로 기준선을 넘어선 뒤 점차 개선 추세를 보이다 9월 추석연휴로 102로 내려앉았지만 10월 반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3ㆍ4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GDP)이 전기대비 1.1%로 나타난 만큼 소비심리가 저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성지표도 개선세가 나타났다. 가계의 생활형편전망CSI는 95에서 99로 올랐고 가계수입전망CSI(97→101)와 소비지출전망CSI(105→109)도 상승했다. 소비지출의 경우 의류(98→102), 의료보건비(107→112)는 늘고, 교통통신비(116→111), 주거비(116→107)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의 현재경기판단CSI는 84로 전월 대비 7포인트 오른 반면 향후경기전망CSI는 95로 2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5에서 93으로 떨어졌고 가계부채전망CSI는 99에서 101로 악화됐다.
향후 1년간 물가수준전망CSI는 138로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했으나 주택가격전망CSI는 113으로 4포인트 상승했다. 올 1월부터 조사를 시작한 주택가격전망CSI는 5월(111)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과 같았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공공요금(62.7%), 공업제품(38.2%), 집세(33.4%)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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