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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 피해국, 구호자금 부패 위험

'印尼 구호금 30% 증발 우려'

지진ㆍ해일 피해를 입은 남아시아 지역에 거액의 구호금이 답지함에 따라 부정 부패가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심각한 피해지역 중 한 곳인 인도네시아 아체주에서는 이미 일부 관리들이 원조용 식량인 쌀과 라면을 이재민들에게 되팔고 있고, 이재민들의 구호품을 슬쩍 훔쳐내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아직 부정부패 사례가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인도, 스리랑카 등 다른 피해국에서도 부패 문제가 터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국제 구호활동가들은 말하고 있다 구호 활동가들은 이 같은 부패 스캔들로 인해 원조금을 내려던 사람들이 마음을바꿔 돈을 집어넣고, 국제사회의 구호활동에 찬 물을 끼얹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특히 국제투명성기구가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 중 하나로 꼽은 인도네시아가 문제의 소지가 가장 많은 나라로 지목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도소는 뇌물 혐의로 들어온 지방 공무원들로 들끓고, 지진 피해지역인 아체주의 현 주지사는 공금을 착복하고, 헬리콥터 구입비용을 과다 계상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특히 아체주 정부당국은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반군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부패로 악명높은 군의 통제를 받고 있다. 현지 사회운동가들은 매년 인도네시아 정부 예산 중 평균 30%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것으로 미뤄볼 때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소요될 비용 10억달러 중 약 30%는 누군가가 훔쳐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포스트 신문은 6일 아체주 주도 반다 아체에서 이미 현지 관리들이 원조식량인 라면을 개당 500루피아씩 받고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부패 감시'라는 단체에도 현지 공무원들의 구호물자 착복 사례들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부패 감시'의 루키 드자니는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인도네시아에서재해 복구 프로그램의 부패상은 만연된 것"이라며 "원조금이 답지하고 있는 심각한피해지인 아체주에서 부패가 발생할 게 뻔하다"고 부정적으로 말했다. 다른 피해국인 인도, 스리랑카에서도 부패에 대한 불안감은 마찬가지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에서 원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영국 `액션에이드 인터내셔널'의 자원봉사자인 스리크리슈나 박사는 "일단 거액의 돈이 들어오면 많은 부정부패 스캔들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국제원조단체의 운동가들은 거액 구호금이 한꺼번에 쇄도하고, 현지 정부가 도로, 다리, 공공건물을 건설하는 복구작업에 참여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부패는 필연적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체주에서 활동중인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존 버드는 "거액의 돈이 한 나라로 유입될 때 부패는 끊임없이 제기되는 문제"라며 "인도네시아 아체주 뿐만 아니라어느 지역에서도 구호단체의 돈을 불법적으로 사용하려는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있게마련"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지진-해일 피해의 구호와 복구를 위해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특별정상회의에서도 부패 문제가 한 이슈로 논의된다. (자카르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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