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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무형문화재 보존 정부 지원 너무 인색"

'서울전통예술인상' 수상 박현숙 '향온酒' 계승자


SetSectionName(); 박현숙 "무형문화재 보존 정부 지원 너무 인색" '서울전통예술인상' 수상 박현숙 '향온酒' 계승자 진영태 기자 nothingma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무형문화재에 지원되는 것이라고는 고작 월 100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전승 문제도 제자 2명에 한해 12만원밖에 지원되지 않아 사비를 털어 가르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19일 '2009 서울전통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현숙(58ㆍ사진)씨는 무형문화재 보존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인색한 지원을 꼽았다. 때만 되면 전통을 강조하지만 정작 실상은 그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박씨는 2대 '향온주(香醞酒)' 기능보유자다. 조선시대 궁중의 양온서에서 어의(御醫)들이 직접 빚은 술인 '향온주'는 궁중에서도 귀하게 여겨 외국 사신을 접대하거나 국가의 큰 행사에만 사용됐다. 차가운 녹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뜨겁게 발효시키는 일반 술과 달리 제조기간만 6개월가량이 더 걸릴 정도로 손이 많이 간다. 박씨는 어릴 적 어머니 어깨 너머로 배우다 1대 기능보유자(서울시 무형문화재 제9호)였던 고(故) 정해중 선생에게 눈에 띄어 사사했다. 현재 여러 명의 수강생과 두 명의 제자를 둔 박씨는 "지방은 넓은 대지라도 확보할 수 있지만 술은 냄새는 물론 일정한 온도를 맞추는 등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해 서울에서는 조건이 맞는 공방을 마련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의 척박한 현실과 달리 오히려 외국에서 관심이 더 높아 '향온주'를 배우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박씨는 "얼마 전 도쿄대학의 유학생이 향온주를 알고 싶다며 샘플을 요구해와 거절한 적이 있다"며 "외국이 이러한데 한국이 전통주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일반에 유통되지 않아 1년에 한번 북촌 한옥마을 시음회에서 맛볼 수 있는 향온주. 그간 일반 유통을 위해 애썼지만 관계기관의 갖가지 규제에 부딪혀 좌절했던 박씨는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는 유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박씨 외에도 무형문화재 6명을 시 지정 '올해의 전통예술인상' 수상자로 뽑았다. 이들에게는 각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박씨는 '1사 1문화재 후원' 프로그램에 따른 베링거잉겔하임의 지원 대상자로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는다. 박씨는 이번 수상에 대해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궁중술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한식의 세계 브랜드화에 노력하고 있는데 거기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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