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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외국 단기성 자금 주의보

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증시에 단기성 외국인 자금이 대거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자금은 국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따라 한순간에 유출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인 지난달 14일부터 31일까지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2조8,300여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위는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58% 가량이 단기성 자금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단기성 자금은 외국계 투자은행(IB)과 조세회피지역 에 근거를 둔 자금, 회전율 500% 이상인 펀드 등을 가리킨다. 국적별로는 미국계 자금이 8,880여억원, 영국 1,860억원, 중국·싱가포르·일본 등 아시아 자금이 8,580여억원 순유입됐다. 다만, 영국을 제외한 유럽계 자금은 3,320억원 가량 순유출되는 등 연초부터 이어진 매도 기조를 유지했다. 이처럼 외국 자금이 국내 증시를 찾은 이유로 금융당국은 ▦중동사태 및 일본 대지진 불안감 완화로 인한 세계경제 회복 기대감 ▦미국과 유럽 긴축우려 ▦대지진으로 인한 국내 수출경기 호조 ▦원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 기대 등을 꼽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들 단기성 자금이 한꺼번에 유출될 경우 국내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보고 증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외국 자금의 유출입을 사전에 예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외국 기관들의 자금환수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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