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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 전문경영인체제 종지부
입력2001-09-03 00:00:00
수정
2001.09.03 00:00:00
박정서 총괄사장 해임…6개월만에 단일체제로3R이 박정서 경영총괄사장을 해임하고 각자 대표체제에서 공동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이로써 지난 3월 각자대표체제로 출발한 전문경영인체제는 출범 6개월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3R은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박정서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홍현구 전 상무이사를 공동대표이사 겸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3일 밝혔다.
홍현구 부사장은 앞으로 박 전사장이 담당했던 재무, 관리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이후 6개월간 이루어졌던 각자대표체제는 단일 대표이사 사장과 대표이사 부사장을 축으로 한 공동대표로 전환하게 됐다.
회사측은 박정서 전사장이 그가 대표이사로 있었던 그로웰이 경방기계를 인수하면서 업무가 과중해졌고 이에 따라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박 전사장과 장성익 사장은 최근 장 사장이 미국에서 귀국하면서부터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일으켜 왔다.
실제로 오너인 장 사장은 지난달부터 박 전사장에게 사임을 하도록 요구했고 박사장도 입장 정리를 위해 2~3주 동안 회사에 출근을 하지 않은 바 있다.
또 지난달 중순께 두차례 만나 장시간 의견을 교환했지만 아직 서로간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박 전사장은 사표가 수리되기 전인 지난달 "장사장이 미국에서 가기 전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귀국한 직후 자신이 경영을 맡겠다고 나섰다"고 전하고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고 경영방법도 서로 다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해 경영방침에 대해 서로간에 시각차가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회사측은 공식 발표를 통해 "장성익 사장이 미국기술연구소 설립과 해외 판매망 정비, 내부 조직개편을 마무리해 나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상반기 실적 만회에 전사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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