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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버스료 실사 못믿겠다”/수익성 좋은데 “적자” 발표
입력1997-03-28 00:00:00
수정
1997.03.28 00:00:00
◎시민단체 반발/조사시점·표본수 적어 잘못 계산서울시가 26일 발표한 시내버스요금 실사결과에 대해 교통관련 시민단체들은 『시 당국이 실사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 시민들을 오도하고 있다며 실사내용을 면밀히 검토, 지난해의 요금인상이 타당했는지 여부를 가려 내겠다』고 밝혔다.
시민교통환경센터 최정한 사무총장은 『인상된 요금이 적정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비교시점은 요금인상 당시를 기준으로 해야 하며 요금인상 당시 버스업체의 95년도 운송수입금을 1백%로 보면 원가는 1백7.615%인 것으로 조사돼 7.615%의 원가인상 요인이 발생했고 여기에 인건비 상승률 6%를 더하면 인상요인은 모두 13.615%에 불과했음에도 실제로는 16.7%(60원)이 인상됨으로써 결국 3.085% 포인트(10원50전)는 과다인상됐다』고 설명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 신종원 간사는 『지난해의 버스요금이 최대한 억제된 상태에서 오른 만큼 적정했다는 시 당국의 주장은 요금산정방법에 문외한인 시민들을 우롱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녹색교통운동 임삼진 사무총장은 『버스업계에서는 좌석버스의 수익성이 좋아 프리미엄까지 붙여 거래되고 있는 실정인데 서울시의 조사결과를 보면 좌석버스가 적자의 주범으로 지목돼 있는 등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의문을 표시제기, 『전체 2천여대에 이르는 좌석버스의 수익성을 검증하기 위한 표본수가 3대에 불과했고 조사시기도 겨울철로 정한 것 등 실사기법상의 문제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했다.<오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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