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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머니' 중국 자산시장에 급속 유입

부동산 급등세·위안화 절상 노려 올 상반기만 300억~400억弗<br>하반기엔 원유등 원자재 시장으로 눈돌릴듯


단기 투기자금, 이른바 핫 머니가 중국의 경기회복세를 타고 중국 부동산, 증시 등 자산시장에 급속히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제관찰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대거 중국시장을 빠져나갔던 핫머니가 지난 4월부터 다시 중국 부동산, 증시로 흘러든 것으로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동산 등 자산가격 급등세에다 위안화 절상을 노리고 올 상반기에만 300억~400억달러의 핫머니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핫머니 유입의 증거로 2ㆍ4분기 들어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급증한 점을 꼽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ㆍ4분기에 매달 평균 1,000억달러의 외환을 매입했으나 2ㆍ4분기 들어 매입 규모가 급증하더니 지난 5월에는 2,900억달러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이 달러 매입이 급증한 것은 무역수지 등 통상적인 요인이 아니라 핫머니가 대거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달러 환전 수요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UBS증권의 왕 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외환보유액의 2ㆍ4분기 증가분 1,700억달러중에 560억달러는 무역흑자나 환율 변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자금들이다"며 "이들 자금중 상당 수가 핫머니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핫머니에는 해외 투기자금뿐 아니라 중국 금융회사의 해외펀드, 중국인의 은행 외화계정 자금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002년부터 투기자금 이동을 추적해온 중국 광동 사회과학원의 리 요후안 연구원은 "홍콩, 마카오, 타이완 등에 본거지를 둔 단기 펀드들이 지난 4월부터 중국 본토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본격화한 핫머니 유입은 처음에는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갔으나 최근 부동산 버블 조짐이 나타나면서 증시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리 요후안 연구원은 "현재 부동산에 쏠렸던 핫머니가 증시로 옮겨가고 있지만 증시 또한 지수 급등에 따른 부담이 많아 하반기에는 원유 등 원자재 시장을 노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 삼성경제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2ㆍ4분기 현금, 요구불예금 등을 포함하는 협의통화(M1) 증가분 1조6,600억위앤중 14%가 단기 해외투기자금 유입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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