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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적자 위성DMB 살릴수 있을까

TU미디어 "IPTV처럼 소유지분 제한 풀릴것" 기대속<br>SKT선 "지상파 재전송 규제등 지속땐 투자 어려워"

‘손안의 TV’라는 별칭과 함께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이 적자누적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가운데 새롭게 출범할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위성DMB의 생사를 살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MB 이용자 1,000만 시대를 이루는 등 DMB가 양적 팽창을 달성했지만 위성DMB업체인 TU미디어는 총 자본금 2,682억원에서 지난해 12월말 누적적자가 2,700억원에 달해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지난해 2월 에코스타가 증자에 참여할 때 발생한 200억원의 주식발행초과금이 아직 남아 있어 TU미디어는 오는 3월께 자본전액잠식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TU미디어는 현재 대주주인 SK텔레콤이 증자할 가능성에만 희망을 걸고 있다. TU미디어 관계자는 “SKT가 현재 32.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소유지분 제한선인 49%까지는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TU미디어는 이 보다 소유지분 제한이 풀릴 것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IPTV법안이 국내기업은 100%, 외국자본은 49%의 소유 제한을 갖도록 했기 때문이다. IPTV법안이 국내기업에 대한 소유권을 100%로 정해 놓고 굳이 위성DMB만 소유지분 규제를 49%로 낮추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위성DMB 소유지분 규제도 국내기업의 경우 100%까지 늘릴 것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TU미디어 관계자는 “위성DMB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방통위가 49%라는 소유지분 제한선도 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SKT는 소유지분 규제보다 DMB 사업에 대한 규제를 풀어주지 않으면 더 이상의 투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SKT 관계자는 “TU미디어의 외부 환경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지상파 방송 재전송 등 사업마다 관련기관이 규제를 하는 등의 상황에서 DMB에 투자는 어렵다”고 난색을 보였다. 그동안 위성DMB의 발목을 잡았던 규제들을 풀어달라는 것. 앞으로 방통위가 어떤 지원책을 내놓을 지에 따라 SKT의 전략도 달라진다는 얘기다. 그동안 방송위는 지상파 재전송, 쇼핑채널 편성, 채널 수 규제 등 위성DMB 사업의 상당수에 발목을 잡아왔다. TU미디어는 “방통위가 위성DMB의 조정 역할을 해냄으로써 빠른 해법을 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송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사안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차기정부가 방통융합의 활성화를 천명해온 만큼 위성DMB에 신경을 쓰지 않겠느냐”며 규제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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