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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시장 '혹독한 겨울'

STX엔파코 상장 연기…공모가 할인도 잇달아

IPO(기업공개)시장이 꽁꽁 얼었다. 지난 5일 당초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정이었던 STX엔파코가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 STX엔파코는 최종 공모가격 결정을 위한 수요 예측을 실시한 결과 예상치에 크게 못미치자 상장 신청을 철회했다. 지난 5일 437.9대1의 경쟁률로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아이컴포넌트도 최근 들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긴 했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공모가격이 당초 희망했던 5,100원~5,600원의 65% 수준에 불과한 3,500원에 확정됐던 것.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린 연합과기공고유한공사(중국회사)와 LG파워콤 역시 공모 희망가 대비 각각 48%, 61%에 해당하는 가격에 공모가가 결정되는 등 시장 침체에 따른 가격 할인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장외주식 정보제공업체인 피스탁의 차원식 팀장은 “지난 상승장에선 오히려 심사청구가보다 공모희망가가, 희망가격보다 확정공모가가 높을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정반대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주가수익비율(PER)기준 2~3배에 불과한 가격에 공모가가 형성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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