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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e베이 실적부진 영향 일제 하락

20일 뉴욕증시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e베이에 영향을 받아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7.71 포인트 (1.34%) 하락한 2,045.88로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68.50 포인트 (0.65%) 내린 10,471.5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9.22 포인트 (0.78%) 빠진 1,175.41로 각각장을 마쳤다. 전날 장 종료후 발표된 e베이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데다 향후 전망마저 시원찮은데 실망한 투자자들을 매물을 쏟아내면서 나스닥 지수는 하루종일 하락권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거래소 지수들도 이에 영향을 받아 약세를 기록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e베이의 경우에서 보듯 기업들의 수익이 증가하기는 하지만 그폭이 뚜렷하게 축소되는 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확인된다면 올들어 부진한 증시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일부 기업들의 분기 실적과 전망은 꽤 고무적인데다 경제지표도 대체로 좋아 앞으로 나오는 기업들의 수익상황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지적했다. 이날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주였던 e베이는 19.14%나 폭락하면서 구글(-1.71%), 아마존 닷컴(-3.64%), 야후(-1.84%) 등 인터넷 업종의 대표 종목들을 함께 끌어 내렸다. 역시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이동통신 기술업체 퀄컴(-8.01%)과 통신장비 업체루슨트 테크놀로지스(-4.09%)도 동반 하락해 기술주들에 대한 투자분위기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 수익은 기대를 충족했지만 향후 실적에 관해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은 금융업체 씨티그룹도 0.56% 떨어졌다. 피더레이티드 백화점이 동종업계의 메이 백화점을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온 후피더레이티드는 3.10% 하락했지만 메이는 9.18%나 급등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예상보다 더 큰 손실을 발표한 델타 항공(-9.75%)과 손실은 났지만 그 규모는 당초 전망보다 작았던 컨티넨털 항공(-0.85%) 등이 동반 하락했다. 자동차 업체 포드(-3.37%)와 오토바이 업체 할리 데이비드슨(-2.03%)은 월가의 일반적인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하락 대열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반도체 업체 램버스는 하이닉스와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아냈다는 발표에 힘입어 12.89%나 크게 올랐다. 거래소 16억9천만주, 나스닥 22억1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44개 종목(30%) 대 2천245개 종목(64%), 나스닥이 944개 종목(29%) 대 2천155개 종목(66%)으로 모두 하락종목 수가 훨씬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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