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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효율·성과 중심 '기업형 정부' 예고

모든 조직 최고결정권자인 당선자에 집중<br>국민 의견 수렴할 정책제안센터도 만들어<br>실력중시 인사로 入閣 보증수표는 안될듯

보안요원들이 2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쓰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보안검색대를 설치하고 있다. 류효진기자


이명박 정부…효율·성과 중심 '기업형 정부' 예고 모든 조직 최고결정권자인 당선자에 집중국민 의견 수렴할 정책제안센터도 만들어실력중시 인사로 入閣 보증수표는 안될듯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보안요원들이 2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쓰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보안검색대를 설치하고 있다. 류효진기자 "모든 길은 최고경영자(CEO)로 통한다." 이명박(MB) 대통령 당선자는 2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조직구성에 있어서 효율과 성과 우선의 기업형 조직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같은 인사스타일은 다음달 말로 예정된 총리ㆍ비서실장 등 차기정부 핵심요직 임명과 조각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정부는 결국 조직은 슬림화하면서 효율과 성과 중심의 '기업형'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조직은 CEO 중심으로=MB는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부지런하고 일을 장악하지 못하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것이 주변의 얘기다. 27년간의 기업인 생활과 이후의 서울시장 등 공직생활에서도 드러났듯이 모든 조직을 최고결정권자인 자신을 중심으로 집중시켜왔다. 이날 발표된 인선도 이 같은 인사스타일 속에서 MB 친정체제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비서실은 이 당선자가 지난해 6월 말 서울시장 퇴임 직후 열었던 개인사무실인 안국포럼의 식구들을 그대로 옮겨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측근들로 구성됐다. 경선 당시 비서실장을 지냈던 주호영 의원이 당선자 대변인을 맡았고, 이번 인수위 인선에 직접 관여한 '제 1측근' 정두언 의원은 비서실보좌역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행정실장에 내정된 백성운 전 경기부지사를 비롯해 신재민 메시지ㆍ공보팀장, 박영준 총괄팀장, 권택기 기획팀장 등은 안국포럼 초기 멤버들로 이른바 'MB맨'으로 불리는 핵심 참모들이다. 각 분과위에도 이 후보의 측근들이 대거 포진했다. 인수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기획조정분과위에는 맹형규 의원이 총괄간사 역할을 맡게 됐지만 사실상 실무는 이 당선자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박형준 의원과 곽승준 고려대 교수가 전담하면서 인수위를 지휘하게 된다. 박 의원은 경선 당시부터 대변인으로 활약하며 당 안팎의 네거티브 방어는 물론 전략ㆍ기획 역할까지 맡으며 'MB맨'으로 급부상한 실세. 곽 교수도 서울시장 시절부터 경제 분야의 정책참모 역할을 맡으며 이 당선자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결국 인수위와 경쟁력강화특위 등 하부조직에 목표를 제시하고 진행 성과들을 비서실과 기획조정분과의 측근들을 통해 꼼꼼히 챙겨보겠다는 것이다. ◇성과ㆍ목표 중심의 조직=기업의 프로젝트팀에 해당하는 것이 이번 인수위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특위다. 통상적인 정부 인수업무 외에 여러 부처에 걸쳐 있는 대형 공약은 경쟁력 강화특위가 전담한다. 그만큼 이 당선자가 통상적인 정부 인수보다 무게를 두는 분야다. 이 때문에 사공일 전 재무장관과 데이비드 엘든 전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감독원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김형오 위원장과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인수위 부위원장과 투자TF팀장을 겸임하도록 할 정도로 인선에 무게를 뒀다. 또 조직구성에서도 위원장 직속으로 해 당선자-인수위원장-해당 TF로 연결되는 단선구조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정부행정의 주요 고객인 국민들을 대상으로 AS와 고객 제안을 받아들이기 위한 별도 기구로 '국민성공정책제안센터'를 만들어 NGO활동가인 이상목씨를 임명했다. ◇"경쟁은 계속된다"=이번 인수위의 또 다른 특징은 인수위 참여가 청와대 입성과 내각참여의 '보증수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수차례의 인선에서도 나타났듯이 MB의 인사스타일은 '자리'보다는 '실력'을 중시한다. 기업으로 치면 목표를 초과 달성한 인사들에 대해 보상을 하고 이에 미달할 경우 평가를 해 언제든지 배제할 수 있다는 경쟁논리를 접목시킨 것이다. 인수위 조직에서도 당선자 대변인과 인수위 대변인을 복수로 두고 있으며 경제 1, 2분과와 경쟁력 강화특위가 상당히 중첩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경쟁구도에 기초한 것이다. 입력시간 : 2007/12/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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