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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돌사고로 119구급차 전복..5세 환자 사망

생명이 위독한 5세 유아가 119 구급차에 태워져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추돌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17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40분께 광주 북구 각화동 문흥사거리에서 각화동 순환도로쪽으로 좌회전하던 광주32너 52××호(운전자 정모씨.36) 카니발승합차가 김모군(5)을 후송하던 전남 70라 18××호 119구급차를 측면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구급차가 전복되면서 김군의 후송이 5분 가량 늦춰졌고 구급대원들은 지나가는 승용차에 김군을 태워 인근 A병원으로 이송했다. 김군은 그러나 '생명이 위독하다'는 A병원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전남대 병원으로 2차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김군은 사고후 3시간동안 1톤 트럭에서 구급차로, 다시 구급차에서 승용차로 옮겨진 뒤 병원구급차까지 모두 4번이나 차량을 바꿔 타야만 했다. 이에 따라 김군의 사망원인을 둘러싸고 의료진 책임론이 대두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돌사고를 낸 정씨도 녹색신호를 받고 진행한탓에 사법처리는 힘들 것"이라며 "운전자들이 환자를 긴급 후송하는 구급차를 먼저 배려하는 교통의식이 절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군은 이날 오후 3시50분께 전남 담양군 고서면 성월리 월정마을 앞에서 할아버지(65)가 운전하던 트랙터를 타고가던 중 사고를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이형주기자 hj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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