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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5곳 중 4곳, 위안화 절상 대책 미비'

수출 기업 5곳 중 4곳은 위안화 절상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위안화 절상이 국내 수출기업의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수도권 지역 수출기업 300곳을 상대로 설문조사, 5일 발표한 '위안화 절상의 영향과 기업의 대응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81.1%가 '대책을수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미 대책을 수립했거나 강구중인 곳은 18.6%에 그쳤다. 위안화 절상에 대한 대책으로는 '환위험 관리'(41.1%)가 가장 많았고 '제품경쟁력 강화'(23.2%), '생산비 절감 및 경영합리화'(21.4%),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사업구조 재편'(10.7%), '중국사업 철수 및 중단'(3.6%)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이 기업의 경영 전반에 미친 영향과 관련, '영향이 없다'라는 응답이 64.6%로 가장 많았고 '부정적'은 21.7%, '긍정적'은 13.7%였다.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87.0%가 '최근 2.1% 수준의 절상은 영향이 미미하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5% 절상될 경우에는 '수출 감소', '수출 증가' 전망이 각각 19.7%, 10.4%를 차지했고 10% 절상시에는 '수출 감소'(27.7%)와 '수출 증가'(16.7%) 전망간 격차가 더 벌어져 절상폭이 높을 수록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비례적으로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위안화 절상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원화가치의 동반상승'(58.5%), '중국 성장 둔화에 따른 중국 수출 감소'(20.0%)', '중국내 신규투자비용 증가'(15.4%), '중국 사업진출 기회 감소'(6.%) 등을 우려했다. 위안화 절상에 따른 중국 내 투자계획과 관련, '축소하겠다'는 답변은 3.9%에 그쳤고 '현수준 유지'가 75.5%, `투자 확대'가 20.6% 였다. 한편 위안화 절상에 대한 정부의 역할로 기업들은 '환율변동의 속도 및 폭 조절'(34.0%), '세제.금융 등 수출지원 대책'(27.7%), '환위험 관리 능력 지원'(22.7%), '대중(對中) 통상협력 강화'(14.3%)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향후 추가적 위안화 절상이 기업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투명한 만큼 정부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하기 위해 추가적인 위안화 절상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의 폭과 속도를 적절히 조절해 가는 한편, 중국 수출 주력 기업에 대한 지원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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