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밀려 주춤했던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특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3,400만명의 가입자와 풍부한 내부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SNS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가입자 수 450만 명을 돌파한 미투데이는 개인화 웹페이지인 '네이버미'외에 네이버 블로그 등과 연동돼 네이버 이용자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미투데이에 글을 올리면 네이버 블로그에 글이 등록되도록 설정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최근 미투데이와 연동 가능한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인 '네이버톡'을 출시하며 모바일 이용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미투데이는 네이버가 선보이는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동을 바탕으로 올해 회원수 1,0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용자 확대를 통해 토종 SNS로서의 자존심을 지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외부와의 협력을 통해 SNS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달 트위터와 협약을 맺고 마이크로블로그인 요즘(yozm)을 트위터와 연동시키며 이용자 늘리기를 본격화 한 바 있다. 최근에는 SK컴즈와의 협약을 통해 네이트 실시간 검색 결과에 요즘을 노출시키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요즘 가입자 수는 최근 100만 명을 넘어 서기도 했다. 특히 지난 11월 이용자 수 50만명을 돌파한 이후 3개월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석 달 동안을 기준으로 보면 '요즘'의 순방문자(UV)와 페이지뷰(PV)는 각각 100%와 30%씩 증가하는 등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다음 관계자는 "트위터와 연동을 통해 검색 콘텐츠 강화는 물론 요즘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요즘을 한국형 SNS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가입자수 2,500만 명을 확보한 SK컴즈의 싸이월드는 해외 진출을 통한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컴즈는 지나친 현지화 전략을 펼쳤던 이전과 달리 하나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각국에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별도의 기획팀(TF)을 구성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SK컴즈는 싸이월드 이용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최근 네이트 메인 화면을 개편하는 등 국내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개선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국내 SNS가 편리한 이용자환경(UI)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 등의 감정을 갖고 있지만 글로벌 인맥을 바탕으로 한 해외 SNS에 밀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지금처럼 각 업체들이 특화된 전략을 통해 SNS 부문을 강화한다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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