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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3분기 경영실적 명암 엇갈려
입력2003-10-24 00:00:00
수정
2003.10.24 00:00:00
이진우 기자
지난 3ㆍ4분기(7~9월) 영업 결과 국민은행의 적자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하나ㆍ우리ㆍ외환은행 등은 이익이 늘어나거나 흑자로 돌아서는 등 은행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24일 3ㆍ4분기에 3,414억원의 적자를 내 상반기의 407억원 적자를 포함해 올들어 총3,821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은행은 자회사인 국민카드를 통합하면서 국민카드의 카드론 대환대출(대출상환용 대출)에 대해 3,61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한 것이 실적악화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4,193억원의 적자를 낸 조흥은행은 3ㆍ4분기에도 신용카드와 가계대출에서 발생한 부실로 인해 대손충당금 적립규모가 늘어나 1ㆍ4분기, 2ㆍ4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적자가 예상된다.
그러나 서울은행과 합병한 하나은행은 3ㆍ4분기에 1,812억원의 순익을 내 전년동기의 631억원보다 187%나 늘었고, 우리은행도 지난 상반기에 5,597억원 흑자에 이어 3ㆍ4분기에도 최소한 2,500억원 가량의 이익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도 하반기 들에 영업이 호전되면서 3ㆍ4분기 1,500억원 정도의 흑자를 기록해 누적수익이 흑자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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