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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2명 예금인출 시도 CCTV 확보

[현대캐피탈 신용정보 유출 비상]


경찰이 현대캐피탈을 해킹한 일당 중 2명의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보하고 소재를 쫓고 있다.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오후2시43분 농협 구로지점 인출기에서 한 남성이 돈을 찾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9일 오후6시께 신한은행 숙명여대입구점에서 또 다른 남성이 돈을 인출하려는 장면이 찍힌 영상을 입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20~30대 한국인으로 추정되며 농협 구로지점에서는 600만원이 실제로 인출됐으나 신한은행 계좌는 이미 지급정지돼 돈이 빠져나가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해커들이 지난달 초와 지난달 말 두 차례 필리핀에서 국내로 경유해 들어오는 중간서버를 통해 현대캐피탈에 접속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 중간서버의 이용료를 결제한 2명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7일 오전8시54분께 현대캐피탈 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해킹 사실을 알리면서 "e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줄 테니 연락은 내 메일 계정의 '내게 쓴 메일' 기능을 통해서만 하라"고 협박했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2시께 메일을 통해 "5억원을 내일 10시에 알려주는 계좌별로 지정 금액만큼 입금하라"고 전했고 다음날인 8일 오전10시에는 "지금 알려주는 4개 계좌에 11시까지 입금하라"고 다시 메일을 보냈다. 현대캐피탈은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8일 오전12시37분께 해커가 지정한 4개 계좌 가운데 1개 계좌로 1억원을 입금했다. 이중 5,900만원은 지급정지됐고 나머지 4,100만원 가운데 3,000만원이 6개의 은행계좌에서 인출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범인들은 받은 돈을 6개 계좌로 분산했으며 이들 계좌는 예금주가 모두 법인명으로 돼 있었다"며 "이들 법인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해킹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계좌 압수수색을 통해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대캐피탈 내부에 공모자가 있을 개연성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용의점이 나오지 않아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외국에도 공범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대캐피탈 측에 요구한 전산자료를 받는 대로 이를 분석해 해킹 경로와 규모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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