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이사회를 만들겠다.” 최태원 SK㈜ 회장과 함께 68.66%의 찬성표를 얻어 사내이사로 선임된 김준호(사진) 윤리경영실장(부사장)은 14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SK㈜가 주총 이후 투명경영의 가장 모범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이사회에 전문성과 역량을 불어넣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법무부 정책기획단 부장검사 출신인 김 부사장은 “윤리경영은 법보다 상위개념”이라며 “회사의 경영은 항상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가운데 경쟁력과 효율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버린의 임시주총 제기에 대해 김 부사장은 “이사 자격으로서는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법원의 논리에 따라 판단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 신헌철 사장과 함께 SK㈜ 사내이사 3명 중 한 사람인 김 부사장은 이번 소버린과의 경영권분쟁 시기인 지난해 6월 영입돼 사내 투명경영 등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진두지휘했던 인물로 그동안 언론과의 인터뷰를 극히 자제해 왔다. 그는 앞으로 3년 동안 감사위원회ㆍ투명경영위원회ㆍ제도개선위원회 등 이사회내에 있는 SK㈜ 3대 투명경영 관련 위원회의 집행임원으로 활동한다. 김 부사장은 사시 24회 출신으로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과학수사과장ㆍ대검 중수3과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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