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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자] '휘센'의 힘

LG, 에어컨사업 위기맞자 마케팅총력전<br>7년째 전세계시장 석권 수퍼브랜드'로


지난 1998년 1월. LG전자 에어컨 사업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IMF 외환위기 직후이다 보니 국내 에어컨 수요는 급감하고, 시장규모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소업체들도 가세하는 바람에 국내 에어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판매는 전년보다 반토막에 그쳤다. LG전자 마케팅전략 회의때는 “에어컨 사업을 재검토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극단적인 비관론까지 나왔다. 7년이 지난 현재 LG전자는 전세계 에어컨 시장을 휩쓸고 있다. 산업정책연구원에서 지정하는 ‘수퍼브랜드’에도 2년 연속 올랐다. 당시 국내 에어컨 시장은 LG전자ㆍ삼성전자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만도 등이 가세, 피말리는 경쟁 상황이 지속됐다. 특히 LG전자는 제품판매 실적은 선두였지만, 소비자 인지도에서 만도의 ‘위니아’에 한참 밀리는 기현상에 속이 탈 정도였다. LG전자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소비자들의 인식에 남아 있는 잔재들을 없애고 새로운 이미지를 심기 위한 ‘브랜드 매니지먼트’에 돌입했다. 그 결과 2000년 1월 ‘휘몰아 치는 센바람’(Whirl wind sender)이라는 ‘휘센’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휘센은 출시 3년만에 국내 소비자 인지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던 만도의 ‘위니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곧이어 세계 시장도 휩쓸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부문의 경우 ‘휘센’ 이전에는 ‘바이오 에어컨’ 등의 브랜드 제품이 있었지만 ‘바이오’가 일반 명사화처럼 인식되면서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며 “‘휘센’의 탄생으로 브랜드 경영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휘센은 LG전자 에어컨의 제품 경쟁력에다 브랜드라는 ‘플러스 알파’가 더해져 세계시장을 주름잡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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