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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양적완화 그림자] 투기자금에 금값 거품

중국·인도 등 수요 감소에도 장중 1년 만에 최고치 경신


각국의 동시다발적 양적완화의 부작용으로 자산거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금값이 뛰고 있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온스당 1,500달러선에서 움직였던 금 선물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1,796.08달러를 기록,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막판 가격이 하락해 결국 1,780.70달러에 마감했지만 여전히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지난달 1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차 양적완화(QE3)를 시행하자 달러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급등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금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금값과 연동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8월 초부터 현재까지 금을 기록적인 수준인 158톤이나 사들였다. 또한 미국 상품선물거래소(CFTC) 자료에 따르면 대다수 투자자들이 최근 1년 중 현재가 금값이 오를 확률이 가장 높은 시기로 점치고 있다.

문제는 세계 최대 금 수입국가인 중국과 인도의 수입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투기자금 유입으로 금값에 거품만 끼고 있다는 것이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곤두박질치던 인도 루피화 가치는 2주 전 수준을 회복하며 금 매입에 좋은 여건이 마련됐음에도 인도의 금 수요는 늘지 않고 있다. 실질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금값이 투기자금에 따라서만 움직인다면 일시에 거품이 빠지며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



다만 금값이 심리적 상한선인 온스당 1,800달러를 넘을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과거 금값이 랠리를 이어간다는 전망이 숱하게 나왔지만 결국 1,800달러선을 넘지 못한 채 곤두박질 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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