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대회가 없다. LPGA 투어는 한 주를 쉰 뒤 17일(한국시간) 모빌 베이 클래식으로 재개되고 KLPGA 투어도 역시 한 주 건너뛰어 17일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를 벌인다. 대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있다. 9~12일 도쿄 북동쪽 이바라키현 이바라키GC 서코스(파72ㆍ6,669야드)에서 열리는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이 무대. J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라 우승 상금도 2,400만엔(약 2억6,000만원)으로 두둑하다.
이번 대회엔 LPGA 투어를 대표하는 박인비(25ㆍKB금융그룹)와 유소연(23ㆍ하나금융그룹), KLPGA 투어 간판인 김하늘(25ㆍKT), JLPGA 투어를 주무르고 있는 전미정(31ㆍ진로재팬)과 이보미(25ㆍ정관장), 안선주(26)가 출전한다. 펑산산(중국)과 모건 프레셀(미국), ‘천재 소녀’ 리디아 고(16ㆍ한국 이름 고보경)까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그야말로 대전(大戰)이 펼쳐지게 됐다. LPGA 투어 최연소(15세4개월) 우승 기록을 자랑하는 리디아 고는 지난해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초청받았다.
최대 관심은 세계랭킹 1위가 돼 일본으로 돌아온 박인비의 우승 여부. 일본 통산 4승이 있는 박인비는 지난해 11월 말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 준우승 이후 5개월여 만에 J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LPGA 투어에서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17일부터 열릴 LPGA 투어 모빌 베이 클래식을 거르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 이번 대회에 총력을 다할 분위기가 마련됐다. 지난해 박인비, 프레셀과 연장 끝에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안선주, 지난해 JLPGA 투어 상금퀸 전미정 등 ‘일본파’들이 박인비의 최대 적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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