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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12월 7일] 인터넷 강국을 기대하며

"이제 우리나라도 '정보통신 독립기'를 맞았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4일 '올해의 정보통신 대상 시상식' 자리에서 한국 정보통신의 기술력이 종속 단계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힘으로 설 수 있는 때가 됐다고 선언했다. 최 사장은 정보통신대상 수상 소감으로 "삼성전자가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와 롱텀에볼루션(LTE) 등 4세대 이동통신기술 상용화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시장을 주도하면서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식민기에서 정보통신 독립기로 전환했다"며 "걸음마 수준의 어린아이에서 성인으로 성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통신기술에서 국내기업들의 기술력이 세계최고 수준으로 올라서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최 사장의 말대로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한 정보통신 강국으로 올라서기에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이는 무선인터넷 시장 현실만 봐도 그렇다. 글로벌 정보통신조사업체인 포르티오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ㆍ미국 이동통신기업들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무선인터넷 관련 매출 비중이 30~40%에 달하는 반면에 국내 이동통신기업들은 17%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비싸고 불편한 무선인터넷을 소비자들이 기피한 탓이다. 과거 정보통신산업 진입 초기 다소 미진한 단말기ㆍ이동통신 기술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은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휴대폰 사용에 나서면서 후발업체인 삼성전자ㆍLG전자 등을 글로벌 2, 3위 기업으로 육성시키는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무선인터넷ㆍ통신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소비자들이 느껴온 소외감과 불만은 적지 않았다. 이런 반감이 적지 않게 애플 아이폰에 몰리는 이유가 아닐까. 다행히 최근에는 국내 이동통신업체와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무선인터넷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국내 이용 상황은 아직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부진하다. 정보통신 독립을 넘어 세계를 리드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가 최우선이라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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