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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ㆍ염동연씨 소환조사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8일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염동연 민주당 인사위원을 차례로 소환, 지난 99년 7~9월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경위 등을 밤 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안씨를 상대로 김 전 회장에게서 받은 2억원을 생수회사 운영자금에 사용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또 오후에 서부지청으로 출두한 염씨를 상대로 김 전 회장 돈 5,000만원 등이 수자원공사 감사로 있을 때 공사자금을 나라종금에 예치한 뒤 받은 사례금인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했다. 안씨와 염씨는 검찰에서 2억원과 5,000만원을 각각 `생수회사 투자금`과 `생활비` 명목으로 받은 것이란 종전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안ㆍ염씨는 현재 피내사자 신분이며 사법처리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인 조사결과는 29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염씨는 이날 오후 1시50분께 수사팀이 있는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도착, 아무 말 없이 조사실로 향했으며 앞서 오전 9시54분께 출석한 안씨는 기자들에게 “검찰에서 성실하게 밝히겠다”고 짧게 말했다. 염씨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 소속 김수목ㆍ장용석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으며, 안씨는 민변 출신의 김진국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을 서부지청 내에서 재운뒤 29일에도 계속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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