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설 서울시 푸른도시국 최용호 국장 |
|
“서울을 자연과 숨쉬는 환경 친화적인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데 힘을 보태겠다.”
서울시 조직개편에 따라 5일 신설된 푸른도시국의
최용호(51) 국장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임업직(기술직)에서 본청 국장이 나온 것은 서울시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임업직에서는 공원관리사업소장이 최고 보직이었다. 최 국장은 앞으로 서울시내 공원 운영과 녹지확충ㆍ생태복원 등을 이끌게 된다.
그는 “도시를 푸르게 만들려면 녹지의 양을 확충하는 게 우선이지만 여기서 그쳐선 안된다”며 “이젠 녹지간 연결, 녹지의 균형 배치, 녹지 속 생물 다양성 확보 등을 통해 시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푸르름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관악산이나 응봉산 등 시가 관리하는 산의 등산로를 정비하고 동네 곳곳에 주변 녹지와 연결되는 녹색 산책로를 만드는 등 시민들을 푸른 녹지로 인도하는 ‘길 만들기’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고시 16회로 지난 81년 서울시 근무를 시작한 최 국장은 25년간 공원 녹지 관련 부서에서 영등포ㆍ여의도ㆍ월드컵 등 시내 공원조성 및 녹지관리 업무를 도맡아왔기 때문에 서울시내 공원이나 녹지라면 눈을 감고 그림을 그릴 정도로 훤히 꿰뚫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다양한 실무경험들을 바탕으로 모교인 고려대에서 ‘공원녹지 정책의 분석 및 방향 설정’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업무추진 방식부터 상의하달식이 아닌 하의상달식으로 ‘푸르게’ 바꾸겠다는 그는 국 직제표의 맨 위에 직원들의 이름을, 맨 밑에는 국장을 써넣을 계획이다.
최 국장은 “시민생활과 맞닿아 있어 항상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시 업무는 너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