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고교의 학생평가권 존중해야'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대학 선발권은 교교의 학생 평가권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12일 오후 서울 동숭동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원격 영상시스템을 이용해 전국 초ㆍ중ㆍ고교 학부모 1,000여명과 대화하면서 “서울대 본고사 논란은 고교의 학생 평가권과 대학의 선발권이 부딪치면서 생긴 것”이라며 “고교 교사의 평가권을 무시하고 대학이 선발권만 자유롭게 행사하려 하다 보면 공교육이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김 부총리의 발언은 학생 선발에 있어서 대학의 자율권은 절대적인 권리가 아니고 고교에서 학생부 등을 통해 이뤄진 평가 또한 존중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내신이 부풀려졌더라도 대학 학업성취도와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공인된 것”이라며 “내신 위주의 대입제도가 올해 고1년부터 적용되면서 수업 분위기가 진지해지고 교사의 책무성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부총리는 “논술 과외를 대체할 수 있게 EBS의 논술방송 편수를 지난해 350편에서 올해 500편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