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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 국가들] 경기전망 여전히 불투명

최근 아시아를 비롯한 이머징마켓 국가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이들 국가의 향후 경기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평가됐다.더우기 향후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연간 경제성장률은 과거 7~9%에 크게 못미치는 1~2% 수준이 수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비즈니스위크는 최근호에서 지속적인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를 비롯한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경기가 조만간 정상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국제금융시장이 러시아의 루블화 평가절하와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 세계적인 헤지펀드인 롱컨캐피탈매니지먼터(LTCM)의 파산위기 등으로 불안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잡지는 그러나 최근 미국경제의 견실한 성장세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하고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의 주가도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어 국제금융시장은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아시아국가들도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홍콩의 항생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고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도 외환위기 이전수준으로 회복되는 등 외관상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의 채권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가격 상승)했고 그동안 얼어 붙었던 해외자금조달도 서서히 재개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따라 일부에서는 아시아국가들이 V자형의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고 잡지는 지적했다. 그러나 비즈니스위크는 이들 국가의 경제성장률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엄청난 재정적자와 외국으로부터의 긴급자금 지원에 주로 기인한다며 성급한 경기회복 기대를 경고했다. 잡지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여전히 실업률 상승과 민간소비 위축으로 시달리고 있고 은행들은 민간대출을 꺼리는 등 불안요소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아시아를 비롯한 이머징마켓국가들이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국내정책 뿐 아니라 선진국의 경제성장률, 자본유입규모 등 외부적인 요인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IMF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주가가 30% 하락하고 다른 선진국의 주가가 15% 하락할 경우 이머징마켓의 경제성장률은 5년간 매년 1%씩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동안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원동력이 됐던 해외 자본유입이 금융위기 이후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올해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해외채권 순발행규모는 300억달러로 지난 97년의 3분의 1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300억달러에 달했던 외국금융기관들의 자금회수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 97년 1,430억달러에서 지난해 1,310억달러로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이머징마켓국가들의 환율절하와 자산가치 급락으로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때 각국마다 경기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겠지만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경기회복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이들 잡지는 전망했다. /이형주 기자 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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