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200자 읽기] 조선왕비 7인의 비극적 삶 담아 外

조선왕비 7인의 비극적 삶 담아

■ 조선왕비 독살사건(윤정란 지음, 다산초당 펴냄)=연산군의 어머니이자 성종의 왕비였던 폐비 윤씨가 죽음을 맞은 이유는 투기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역사학자인 저자는 그의 죽음 뒤에는 왕의 권력을 넘보았던 권력을 향한 욕망이 있었다고 해석한다.

저자는 폐비 윤씨를 비롯해 명성황후 민씨 등 조선의 왕비 7인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조선시대 남성과 여성, 왕과 사대부, 유교와 불교 및 무속신앙 간의 정치적 긴장관계를 풀어내고 있다.

과학자로 사회생활 잘 하는법

■ 지루한 사람과 어울리지 마라(제임스 듀이 왓슨 지음, 이레 펴냄)=1962년 DNA이중나선 구조발견으로 노벨 의학상을 받은 저자는 과학자로서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는 비법을 지혜롭게 알려준다.

특히 후배에게는 연구실에서 똑똑한 사람보다는 시대에 앞선 목표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집착을 벗어 던지고 삶을 관조할 수 있게 된 저자의 경험적인 조언들이 담겨있다.

영원한 사랑의 아름다움 그려

■ 당신이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1, 2(양우석 지음. 풍경 그림, 문학세계애니북 펴냄)=10∼20대를 넘어 30∼40대로 독자층을 넓히고 그림보다 글 위주의 만화책을 말하는 ‘그래픽 노블’을 표방한 작품. 영원한 사랑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삼았다.

사랑이라는 화두에 집중해 남녀가 만났다가 헤어지고 또 다시 만나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그렸으며, 사랑의 의미에 대한 저자 나름의 철학도 담겼다.

한국경제 재도약 비전 제시

■ 자본주의 대토론(박종효 외 지음, 기파랑 펴냄)=외환위기 이후 성장이 둔화된 한국경제가 회생해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네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을 파악하고 한국경제 위기의 현실을 진단한다.

또 금융과 재정, 세금과 복지, 노동과 교육 등 각자의 전문분야와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한국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한다.

록의 역사 만화로 재미있게 풀어

■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남무성 글ㆍ그림, 고려원북스 펴냄)=존 레넌, 에릭 클랩튼, 믹 재거, 레드 제플린…록의 역사를 빛낸 전설적인 뮤지션들이다.

이들이 펼치는 록의 역사를 만화로 풀어냈다. 재즈의 역사를 만화로 풀어낸 ‘재즈 잇’으로 베스트셀러를 만든 저자는 익살스러운 인물 묘사로 록의 역사를 당시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에 녹여낸다. 록의 해박한 지식은 물론 뮤지션들의 내면적인 기질까지 간결한 해학과 유머를 곁들여 소개한다.

커피와 고종 독살 음모 모티브 소설

■ 노서아 가비(김탁환 지음, 살림 펴냄)=커피와 고종독살 음모를 모티브로 탄생한 유쾌한 역사소설. 노서아 가비는 러시아 커피를 뜻한다.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이자 희대의 여자 사기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설은 개화기에 활동한 담대하면서도 유쾌한 최초의 바리스타라는 설정을 통해 트렌디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출간 전에 이미 영화 제작도 결정돼 ‘접속’, ‘황진이’의 장윤현 감독이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