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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값 5개월째 상승세

공급부족 15인치 중심 이달들어 240달러대LCD(액정표시장치) 가격이 대세 상승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상 1월중 계절적 요인으로 약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PC업체들의 재고 부족으로 5개월째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LCD업계들은 5세대 LCD생산라인의 투자 규모와 생산량을 최고 2배 이상 확대하는 한편, 투자 시기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5일 LCD업계에 따르면 15인치 모니터용 LCD가격은 지난해 9월 202달러를 저점으로 찍은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 2월 들어 24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14인치 노트북용 LCD도 지난해 10월 177달러를 저점으로 올라가기 시작해 2월들어 200달러선을 넘어섰다. LG필립스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1ㆍ4분기가 약세임에도 불구, 올해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가격상승의 대세가 확실히 잡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LCD 가격이 이처럼 급등세를 타고 있는 것은 우선 올들어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 16%에 달했던 TFT-LCD의 공급과잉은 3ㆍ4분기 8%로 줄어든 뒤 4ㆍ4분기에는 2% 수준에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급부족 현상은 기판과 램프에까지 이어지면서 삼성코닝 등이 잇따라 원자재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께 LCD업계 전체적으로 한차례 더 가격 인상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투증권의 민후식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공급 부족 속에서 매달 10달러 가량씩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해 250달러 언저리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가격 인상에 따라 업체들이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월까지 7,000억원을 투입해 5세대 라인을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가격 인상에 따라 투자 규모를 1조6,000억원에서 최대 1조8,000억원까지 1조원 가량 늘리는 방안을 내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세대 라인은 1미터짜리 유리원판을 이용하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1.5~2배나 많은 LCD를 생산할 수 있다. LG필립스LCD도 이르면 3월께 5세대 라인에 대한 투자 확충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경쟁자인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함에 따라 투자 목표를 재설정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U옵트로닉스ㆍ중화영관 등 타이완업체들도 5세대 라인 투자에 가담하고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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