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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탐방] 동아제약 중앙연구소
입력1999-04-07 00:00:00
수정
1999.04.07 00:00:00
송영규 기자
기업이 변신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더우기 제약업과 같이 하나의 제품을 개발하는 데 길게는 십여년간의 연구를 필요로 하는 곳은 더욱 그렇다.동아제약 중앙연구소(소장 김원배)는 지금 재도약을 위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준비작업은 역설적으로 36년간 동아를 제약업계의 정상에 서게한 「박카스」로부터의 탈피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매출향상에 급급하기 보다는 연구력을 바탕으로 신약개발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판단때문이다.
연구소 2층에 위치한 생명공학 연구시설은 현재 연구소가 가장 자신있게 소개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개발한 제품은 성장호르몬, 차세대 성장호르몬, 호중구감소증 치료제(G-CSF), 알파인터페론, 적혈구 생성촉진제(EPO)등 5종류에 이른다. 이중 EPO와 G-CSF는 내달 발매예정에 있다. 이것만으로도 생명공학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기에 충분하다.
연구소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세계의 생명공학기술에 따라가려면 도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DNA백신등 유전자 자체를 인체에 삽입해 질병을 예방함과 동시에 치료도 할 수 있는 의약품 개발을 장기과제로 채택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다.
신약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임상중인 것만 항암제 「DA125」, 비마약성 국소진통제 「DA5018」, 위점막보호제 「DA9601」등 3개이고 비아그라보다 뛰어난 효능을 가진 발기부전 치료제도 특허출원중이다.
진단시약은 개발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연구소에서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 특히 3분내 결과를 알수 있는 래피드테스트(RAPID TEST)을 도입해 임신, O-157균 진단시약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복지부에 허가를 요청한 상태로 늦어도 올여름이면 허가가 나올 것이라는 것이 연구소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미래의 핵심과제로 인공피부등 난치성궤양, 화상을 치료할 때 쓰이는 조직공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강수형 수석연구원은 『제약기업이 발전해야 비로소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한분야에 집중적인 역량을 투여하는 특화된 연구로 세계적인 연구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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