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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장중 배럴당 100달러 돌파

리비아의 석유생산 차질이 본격화되면서 뉴욕시장의 국제유가도 장중한 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초강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2.68달러(2.8%) 상승한 배럴당 98.1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1일 98.53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WTI가격은 2년 4개월만에 장중한 때 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도 전날 보다 5.3% 오른 배럴당 111.37달러에 거래돼 지난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10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날 유가 급등은 리비아 사태악화에 따른 석유 생산 차질이 본격화한 데 따른 것이다. 리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8대 산유국으로,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159만배럴을 생산했다. 토탈, OMV, 에니, RWE 등 에너지 기업들은 리비아 시설에서의 생산을 축소하거나 중단했다고 밝혔다. 노무라 증권의 마이클 로 애널리스트는 “리비아 사태가 악화되고 인접국가인 알제리의 석유 생산이 중단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20달러를 상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금 값도 큰 폭으로 알랐다. 4월물이 전날 보다 12.90달러(0.9%) 오른 온스당 1,41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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