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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첫 억대 연봉 MD 탄생

(뒷줄 왼쪽 첫째부터) 권영돌 지방 스포츠·아동MD팀, 성기환 영패션MD팀, 김영화 지방 리빙패션MD팀, 최정욱 지방 여성패션MD팀, (앞줄 왼쪽 첫째부터) 이상원 영패션MD팀, 김훈성 잡화MD팀, 김동일 잡화MD팀 CMD.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최초로 1억원대의 연봉을 받는 상품기획자(MD)가 탄생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우수한 성적을 낸 CMD(선임상품기획자) 7명을 ‘연봉 1억 CMD’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1억 CMD제도는 지난해 2월 MD(상품기획자)의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고 동기부여와 경쟁의식 고취를 위해 업계 최초로 도입한 제도다. 이번 1억 CMD 선발을 위해 롯데백화점은 지난 1월부터 총 69명 CMD의 2010년 실적을 평가했고 그 결과 이중 10%에 해당하는 7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구두와 핸드백, 여성의류, 가구 등 각 상품군에서 트렌드에 대한 치밀한 분석으로 인기 상품 직매입과 우수 브랜드 도입, 대형 행사 진행 등 호평을 받았다고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이중 성기환 롯데백화점 영패션MD팀 CMD는 지난해 8개 브랜드와의 적극적인 협업과 미국 매직쇼 등 해외 유명 패션 박람회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의 노력으로 3년 연속 최대금액, 최대수량의 직매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김훈성 잡화MD팀 CMD는 지난해 전세계 1위 양털부츠 브랜드인 ‘UGG 오스트레일리아’ 제품 22억원 어치를 직수입해 롯데백화점 단독으로 선보여 완판시킨 점에서 실적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선발된 7명에게는 오는 3월 2일 백화점 정기조회 때 1인당 평균 2,700만원 가량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기존의 연봉과 합하면 총 연봉이 1억원이 되는 셈이다. 이들과 함께 일하는 각 부서의 MD 11명에게도 각각 300만원의 포상금을 준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억 CMD 인원수를 늘리고 협업 활동도 실적 평가에 반영해 상품 차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전무)은 “1억 CMD 선발은 앞으로 MD들에게 우수한 상품과 브랜드를 발굴하는 동기부여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롯데백화점의 상품력이 한 단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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