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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주와 소통하니 동반성장”

지난 18일 경기도 기흥의 골드훼미리콘도에선 평일 오전에 어울리지 않는 아름다운 선율의 현악 3중주와 수백명의 왁자한 웃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섬유기업 웰크론이 친환경침실전문 브랜드 세사리빙 대리점주들을 초청, '2014년 세사리빙 봄·여름(S/S) 수주회'를 연 것.

이 자리에서 대리점주들은 내년 상반기 선보일 신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주문하는 동시에 웰크론은 내년 영업방침과 디자인 트렌드를 소개하고 우수 대리점을 격려했다. 이영규(사진) 웰크론 회장을 비롯한 30여명의 본사 임직원들이 며칠을 공들여 행사를 준비했고, 이 회장은 직접 행사장에서 160여명의 대리점주들을 맞이했다.

성인용 침구 39점, 아동용침구 16점, 예단·생활용품 82점 등 이날 대리점주들에게 선보인 총 137점. 전체 240여점 중 지난 10월 본사에서 열린 품평회에서 임직원과 고객평가단의 엄격한 평가를 통해 선정·보완된 제품들이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고객과 접점에 있는 대리점주들의 손에 달려 있다. 수주회에서 대리점주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전국 어느 매장에도 전시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리점주들은 코너별로 25분씩 총 5개 코너를 돌며 제품을 꼼꼼하게 살폈다. 각 코너에서 발표자로 나선 디자이너들은 물론 본사 임직원들 모두 손에 땀을 쥐는 순간이었다.

지난 6월부터 실시한 '대리점 상생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판매·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대리점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 7개 영업소, 170개 대리점 가운데 매출실적이 부진한 매장이나 대리점을 선정, 구체적인 문제점을 진단하고 판매 활성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올 한해만 70여개 점포에서 컨설팅을 지원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월매출이 전년 대비 200~300% 증가하는 성과도 나왔다.

이 회장은 "이번 수주회는 신상품 출시 뿐만 아니라 대리점주들과의 소통의 자리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상생프로그램을 통한 주요 대리점의 유형별 성공사례를 전파함으로써 내년 매출 신장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크론은 2011년 세사리빙 브랜드 런칭후 3년째 매년 두차례씩 수주회를 진행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면서 수주회를 통해 대리점주들과 소통하고 협력관계를 다지겠다는 이 회장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각 대리점의 상권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제품 밀어내기를 하지 않겠다는 방칙을 세웠다"며 "세사리빙 대리점주들이 돈을 벌고 행복할 수 있도록 상생프로그램을 통해 광고, 판촉 이벤트를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계속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분별한 점포 난립을 막기 위해 국내에서는 최대 300여개점까지만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최근 해외로 눈을 돌린 것도 이 때문이다. 이 회장은 "내년에는 220개점까지, 향후 최대 300여개점까지 전국 판매망을 갖추고 해외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최근 중국 칭다오에 해외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내년초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고 미국, 캐나다, 러시아, 베트남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웰크론은 앞으로도 상생경영을 통해 세사리빙 매출을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존 섬유사업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세사리빙 사업부가 올해 36%의 매출 신장을 달성한 덕에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장은 "섬유전문기업으로서 웰크론은 첨단 소재를 계속해서 개발하는 동시에 베트남 생산기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가격·제품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본사에서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대리점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2022년까지 세사리빙에서만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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