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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NHN이 사는 길

[기자의 눈] NHN이 사는 길 권경희 기자 sunshine@sed.co.kr 국내 1위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요즘 죽을 맛이다. 시장에서 위상은 무섭게 급상승하고 있지만 그로 인해 최근에는 ‘네이버 공화국’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그동안 네이버와 제휴를 맺어온 중소사이트 업체들이 잇달아 네이버와 결별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블로그 업체인 블로그칵테일과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업체인 판도라TV가 연이어 네이버와의 검색 제휴를 중지하거나 중지를 검토하는 등 중소 업체가 독자 운영 모델을 추구하고 나섰다. 네이버와 검색 제휴를 통해 자사 사이트의 인지도를 높이는 측면에는 긍정적 효과를 얻었지만 자체 트래픽 손실이 발생하거나 수익 분배가 불분명해 향후 지속적인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고 국세청은 네이버 창사 이래 첫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 국내 최대 방송사인 KBS마저 최근 “네이버와 결별 후 자사 사이트 이용자 수가 원래대로 돌아왔고 수익도 올랐다”며 네이버와 결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창사 10년 만에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이 유력한 네이버의 최대 위기다. 이에 대해 NHN의 임원들은 요즘 “억울하다”며 역(逆)차별을 주장한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우수 인재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면 ‘우수 인재 싹쓸이한다’고 비난하고 구글이 우수 인재를 뽑으면 ‘국내 인터넷산업 발전에 좋다’고 말한다”며 억울해 했다. 물론 네이버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최근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네이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단순히 불만에만 그치지 않을 것 같다. 최휘영 NHN 대표는 “네이버는 미디어가 아니라 정보의 유통상이고 콘텐츠 생산자와 바람직한 관계를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늘 주장해왔다. 해결책은 최 대표의 발언대로다. 생산자와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든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콘텐츠 생산자와의 새로운 관계 설정은 네이버의 이익 독점구조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난제다. 입력시간 : 2007/05/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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