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기름 유출로 오염된 발해만(渤海灣ㆍ보하이만)에 석유시설 건설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8일 중국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보하이만 생태계에 해를 끼치는 어떤 프로젝트도 금지한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국무원은 회의에서 “최근 보하이만의 펑라이 19-3 유전 원유유출사고로 그 일대에 심각한 환경오염이 초래됐다”고 진단하고서, 차제에 중공업 시설이 집중돼 오염사고가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보하이만의 상황도 개선하기로 했다. 국무원은 이를 위해 이번 기름 유출 사고 피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펑라이 유전 기름유출 사고로 모두 3,200 배럴의 원유와 오일머드가 흘러나와 5,500 ㎢의 해양이 오염됐고, 양식어민들이 큰 피해를 봤다. 중국 정부는 펑라이 유전을 운영하는 코노코필립스중국 등을 상대로 피해 배상 소송을 추진중이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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