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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소비자물가 20개월만에 2%대 진입했지만…
입력2009-06-02 15:34:52
수정
2009.06.02 15:34:52
농축수산물 값 11%·신선식품지수는 15.7% 급등<br>공공요금·유가 인상 예정… 하반기 물가 불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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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20개월만에 2%대 진입했지만…
농축수산물 값 11%·신선식품지수는 15.7% 급등공공요금·유가 인상 예정… 하반기 물가 불안 우려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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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0개월 만에 2%대로 진입했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체감 물가상승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도 공공요금 등의 인상 요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물가가 정책의 새로운 부담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생선류ㆍ채소류ㆍ과실류 등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7%나 올랐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0.8%나 뛰었다. 봄 가뭄으로 농산물 출하가 지연되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린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상승해 지난 2007년 9월 2.3% 이후 20개월 만에 2%대로 낮아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 4.8%, 올 3월 3.9%, 4월 3.6% 등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다. 소비자물가는 전월 비로는 보합(0%)을 기록했다.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도 오름폭이 석달째 둔화돼 2002년 8월(1.8%) 이후로 가장 낮은 1.8%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올랐다.
이처럼 소비자물가 및 생활물가지수 상승폭이 둔화된 것은 지난해 유가상승으로 물가가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휘발유ㆍ경유 등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아지면서 생활물가지수도 안정세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공업제품과 서비스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4%, 2.3%씩 상승했다. 주요 품목으로는 배추(107.1%), 양파(34.7%), 닭고기(41.1%), 고등어(43.3%), 우유(34.9%) 가격이 지난해보다 많이 올랐고 휘발유(-12.9%), 경유(-22.9%), 등유(-30.9%) 등은 떨어졌다.
하지만 1일부터 택시요금 인상이 단행된 데 이어 최근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들썩거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가스ㆍ전기요금 등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물가는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4ㆍ4분기 이후 물가 오름세가 다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농산물 출하시기가 다가와 가격이 안정되고 기저효과까지 작용한다면 6월 물가상승률은 2% 중반까지 내려갈 것"이라며 "유가 인상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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