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국내 식품 브랜드들 종주국 입맛 사로잡다

미스터피자·레드망고 美서 큰 인기<br>농심은 라면 日수출 꾸준히 늘어<br>고품질에 '웰빙' 부각으로 승승장구

미스터피자가 지난 2007년 1월 미국 LA 윌셔가에 문을 연 ‘미스터 피자 월셔(Mr Pizza Wilshire)’는 현지 20~30대의 인기 높은 데이트 장소다. 미국 피자와 달리 기름기를 빼고 신선한 해산물 등 고급 식재료를 사용, ‘웰빙’ 피자로 인식되며 최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달 및 냉동피자 위주인 현지시장에서 세련된 컬러와 감각적인 인테리어 매장을 선보여 매장 손님을 유치하는 차별화 전략을 선택한 것도 인기 요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점포는 지난 한해만도 약 17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국내 토종 식품 브랜드들이 높은 품질과 건강에 초점을 맞춘 재료 등을 바탕으로 해당 제품의 종주국이나 강국으로 잇따라 진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품목 또한 빵이나 피자 등의 서양 음식에서 커피ㆍ라면ㆍ클로렐라 등으로 다양해지며 진출영역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각 업체들은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현지 매장을 대폭 확대해나가는 등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문구 미스터피자 대표는 “이 여세를 몰아 1월 LA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에 추가 지점을 열었고 연내 3, 4호점을 오픈한 뒤 오는 2010년에는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해 2015년까지 30개점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레드망고는 2007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1호점을 낸 이래 현재 미국 내 매장 수를 48개까지 늘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 등 미국 브랜드가 강세인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국산 토종 맛으로 현지인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할리우드 유명인사와 배우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레드망고는 역시 건강을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많아지며 요거트 아이스크림 붐이 확산되고 있어 7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미국 외에 태국(26개)과 필리핀(3개), 싱가포르(1개) 등에도 영업점을 두고 있으며 유럽 지역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2002년 현지법인인 ‘파리크라상 USA’를 설립해 2005년 10월 LA에서 미국 1호점을 개점한 뒤 올 3월 오픈한 필라델피아점을 포함, 현재 총 11개의 미국 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LA점은 제품공급이 넘치는 수요를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큰 인기”라며 “2010년에 미국 현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토종 커피 브랜드인 할리스커피 역시 지난해 4월 미국 1호점을 오픈한 후 5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국내 소비자에게 큰 인기였던 요거트 셰이크 ‘아이요떼’와 ‘고구마라떼’ 등을 추가로 취급해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고급 커피 문화를 선보일 방침이다. 탐앤탐스도 3월 호주 시드니에 1호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영어권 국가 진출에 동참했다. 일본 역시 주요 진출 대상이다. 농심은 라면 종주국인 일본에 라면 수출을 시작한 뒤 매년 큰 폭으로 수출을 늘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상그룹의 웰라이프는 일종의 건강식품인 클로렐라를 종주국인 일본에 지난해 400여톤 수출했다. 이는 국내 총생산량의 40%에 해당하는 양으로 현재 웰라이프는 일본 내 클로렐라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토종 브랜드들이 종주국에 진출해 선전하는 것은 최근 높아진 국내 소비자들의 눈에 맞춰 성공한 제품이 해외에서도 그 품질을 인정 받은 결과”라며 “해외 역진출에 따른 수출증가는 국내경기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