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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방銀 총재, 금리인상 가속화 가능성 시사

美재무부, 물가연계채권 확대..월가, 의미 '평가절하'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가 여전히진정 국면이라고 판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거듭 부각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재무부도 최근 물가연계채권(TIPS) 발행 비중을 높여 인플레에대한 `예방적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FRB의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월 이후 이어져온 `점진적' 금리인상 정책이 최소한 향후 몇달간 유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월가 관계자들이 10일(이하 현지시각) 전했다. FRB가 인플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음은 잭 귄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입에서 되풀이됐다. 그는 10일 애틀랜타 로터리클럽 연설에서 "FRB가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린다고약속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5차례에 걸쳐 연방기금 금리가 모두 0.25%포인트씩 인상돼온 것이 이어지리란 보장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로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RB) 표결권이 없으나 오는 4월까지 공석인 댈라스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대신해 내달 1-2일과 오는 3월의 FOMC 회동 때 표결권을 행사하는 귄 총재는 "금리가 `중립 수준'을 감안할 때 여전히낮다"면서 지난해 6월 이후 "예방적 정비 차원에서 금리가 계속 인상돼왔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립적 금리란 인플레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지탱할 수 있는 성장이 이어지는 수준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신이 어느 수준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경제금융정보 전문서비스 블룸버그가 최근 실물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말까지 연방기금 금리가 3.5%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월가에서는 FRB가 염두에 둔 `중립 금리'가 3%에서 최고 5%인 것으로 관측해왔다. 연방기금 금리는 지난해 12월 FOMC에서 또 0.25%포인트가 올라 2.25%로 상향조정됐다. 귄 총재는 시장이 인플레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생산성 향상이 가격상승 부분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으나 과연 이것이 마냥 계속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업이 신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노동력의 질도 문제라면서 "숙련노동력 부족이 향후 노동 비용을 증가시켜 결국 인플레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달러 약세로 수입물가가 뛰는 점과 에너지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임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고질적인 무역.경상 적자에 대해 귄 총재는 "이것이 (미래를 향한) 투자에서 비롯되기 보다는 (당장의) 소비를 뒷받침하는 측면이 크다는 것이 문제"라면서"언젠가 그 충격이 통화 정책에도 미치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 기업의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 올해도 경기를 계속 뒷받침할 것으로기대한다"고 귄 총재는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경제금융정보 전문서비스 다우존스는 10일 미 재무부가 최근 TIPS발행 비중을 늘리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만큼 인플레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재무부는 13일 2015년 1월 만기분 TIPS 100억달러 어치를 발행하며이달말에도 2025년 1월 만기분 80억달러 어치를 추가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뉴욕 소재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존 로버츠 애널리스트는 다우존스에 "TIPS가 일반 국채에 비해 투자 전망이 좋기 때문에 최근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그만큼 인플레에 신경을 쓴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월가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FRB가 인플레를 우려하기는 하지만 당분간은단계적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 쪽이다. 뉴욕 소재 드레스드너 클라인보르트 바세르슈타인의 케빈 로건 수석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귄 총재가 FRB내 `매파'에 속한다"면서 "귄 총재가 그간 `인플레를 예의 주시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음"을 상기시켰다. 따라서 시장이 귄의 발언에 새삼스레 놀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귄 총재도 애틀랜타 로터리클럽 연설 후 기자들에게 "임금의 실질적인 상승 가능성 등을 부각시키려는 뜻에서 인플레 문제를 언급한 것"이라면서 "현재의 물가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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