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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국 혜성탐사 첫 도전
입력2003-01-28 00:00:00
수정
2003.01.28 00:00:00
구동본 기자
천문학혜성 탐사에 재도전참담한 실패를 경험한 뒤에도 천문학자들은 대담하게도 혜성 착륙 계획을 세우고 있다.천문학계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야심찬 프로젝트가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이 프로젝트는 다름아닌 혜성 탐사. 로제타(Rosetta)라고 불리는 유럽우주국(ESA)의 프로젝트 탐사선이 지금까지는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혜성착륙에 도전한다.
로제타가 착륙할 혜성은 직경 1.2km인 위르타넨 혜성. 얼음과 먼지, 돌로 이루어진 덩어리다. 위르타넨은 시속 13만4,000km의 속도로 우주공간을 헤치며 돌아다니고 있다. 탐사선은 발사후 8년정도를 비행하면서 위르타넨 혜성의 속도를 추적해 그 궤도에 자리를 잡게 된다. 처음 2년동안 로제타는 위르타넨 혜성의 표면을 탐사하다가 착륙을 시도할 계획이다. 탐사선은 중력이 거의 제로인 상황을 감안해 착륙장치에 달린 작살을 혜성에 박아 자기위치를 고정하게 된다. 착륙장치의 다리들은 혜성의 표면을 나사처럼 파고들어가 60시간동안 고정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구상 생명원소의 기원이 혜성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는 가설을 시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든 생명은 좌선형 아미노산을 모체로 생성된다. 위르타넨 혜성의 유기 미립자들의 구조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이 이론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성공에 대한 기대는 시기상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게르하르트 슈벰 박사는 “이것은 인류 최초의 혜성 착륙입니다. 우리는 혜성의 표면이 어떤지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얼마나 거친지, 표면이 알프스처럼 푸석푸석한 눈으로 덮여있는지 아니면 돌덩이들과 분화구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전혀 모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주차장처럼 편편하지 않을 거라는 점이죠” 라며 어려움을 나타냈다.
무게가 3톤인 로제타는 우선 화성 방향으로 비행하다가 지구로 되돌아오는데, 두 행성의 인력을 이용해 새총의 총알처럼 더 먼 우주공간으로 날아간다. 최종 목적지인 위르타넨 혜성으로 날아가는 길에 시와(Siwa) 및 오타와라(Otawara) 소행성들도 탐색하게 된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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