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6일 오후 광주 5ㆍ18기념문화센터에서 확대 의원총회를 개최,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물론 광역ㆍ기초단체장 및 광역ㆍ기초의원 등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원내대표실이 각 의원실에 공문을 돌려 참석을 독려하는 등 사실상의 '총동원령'이 떨어졌다. 이들은 이후 5ㆍ18 민주묘지를 단체로 참배한 뒤 5ㆍ18 제33주년 기념식에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5ㆍ18 공식 행사와 별도로 광주 현지에서 대규모 자체 일정을 갖기로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특히 이들은 행사를 진행하면서 정치 혁신 플랜을 담은 이른바 '광주선언'을 발표하기로 했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정치혁신은 물론 민생ㆍ현장 정치 중심의 정당 혁신 플랜, 당내 계파 청산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대표가 '을(乙)을 위한 정당'임을 선포한 뒤 그 실현 일환으로 당내에 설치한 '을 지키기 경제민주화 추진위원회'를 확대 개편, 관련 이익 단체 및 시민 단체 등을 참여하게 하는 구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를 향한 민주당의 이 같은 뜨거운 구애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국회 입성으로 다시 불기 시작한 안풍을 막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야당의 성지와도 같았던 광주는 최근 '안철수 신당'에 높은 지지도를 보이는 등 민주당으로서도 안심할 수 없는 지역이 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안 의원의 최대 혈투 지역이 광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안 의원 역시 17일 광주를 방문,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새 정치'바람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국회에 들어온 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안 의원은 새 정치 비전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김한길 체제로 새 옷을 입은 민주당이 안 의원과의 선명성 경쟁에서 뒤처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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