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서울에 거주하는 교사입니다.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으며 3년 이내에는 결혼할 계획이 없습니다. 월 평균 소득은 180~190만원 정도이고, 보충수업을 통해 2개월에 한 번 정도 60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보충수업비를 합하면 월 평균 210만원 정도 받는 셈입니다. 지금까지 모아 놓은 돈은 3,000만원 정도이며, 납입이 끝난 청약저축통장에 300만원이 들어 있습니다. 저축으로는 매월 ▦은행자유적금 100만원 ▦적립식펀드 10만원 ▦종합보험 4만9,000원 등을 불입하고 있습니다. 저축 외에 부모님 용돈 월 30만원과 동생 용돈 월 5만원, 차량유지비로 월 13~15만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보충수업을 통해 생기는 소득을 별도 통장으로 관리하며 용돈으로 쓰고 있습니다. 용돈을 많이 쓰는 편이 아니라 별도 통장에 모인 돈은 주로 급하게 필요할 때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부모님 환갑여행비로 400만원을 쓰고 120만원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물가는 오르고 이자율은 낮은데 너무 저축에만 충실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힘들게 모은 돈이 잘못 투자돼 손실이 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안정적이면서도 지금보다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지 자문을 부탁합니다. A : 급여를 모아 목돈을 만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급여 생활자들은 자영업자에 비해 소득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계획을 세워 자산을 운용하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3년 이후로 생각하고 있는 결혼 외에는 단기적으로 필요한 자금은 없는 상태이므로 결혼 시 필요한 자금 목표를 먼저 설정하고 나머지는 중장기적인 투자계획과 함께 저축을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보험료를 포함한 월 저축 금액 114만9,000원은 월 소득 210만원의 55%로 미혼임을 감안한다면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이 가운데 목표 없이 운용되고 있는 단기 자유적금의 조정을 통해 투자기간에 적합한 투자형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게 필요합니다. 우선 3년 후의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까지 적립된 3,000만원을 일시금으로 또 매월 50만원을 3년 목표로 적립하기를 권합니다. 안정성과 수익성, 그리고 절세효과를 동시에 얻기 위해 3,000만원 중 2,000만원은 상호저축은행의 세금우대 정기예금상품에 가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머지 1,000만원은 국내 주가지수에 연동되는 인덱스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상호저축은행은 예금자 보호대상이기도 하면서 다른 금융권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장점이 있으며 3년 이상의 펀드 투자는 저렴한 수수료에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인덱스 펀드가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매월 적립하는 50만원 중 20만원은 3년 만기 자유적금, 30만원은 적립식 펀드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원금손실을 우려하고 계시지만 적립식 펀드는 투자시기를 분산해 위험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국가분산을 통해 투자대상지역까지 분산시킨다면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에 15만원, 이머징마켓인 브릭스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에 15만원을 나눠 투자하면 최적의 포트폴리오가 될 것 같습니다. 최저 월소득 예상금액인 180만원을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므로 180만원을 초과하는 소득은 자유적금으로 적립금액을 늘려가면 됩니다. 한편 장기적인 자산운용은 급여생활자에게 유리한 소득공제용 절세상품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여생활자가 활용할 수 있는 소득공제용 저축상품은 장기주택마련저축과 개인연금 등 두 가지가 있습니다. 장기주택마련 저축은 연간 납입한 금액의 40%(300만원 한도)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으며 개인연금은 납입금액 전액에 대해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에 월 20만원, 보험회사의 개인연금보험에 월 25만원씩 저축하면 연간 약 35만원~74만원 정도의 절세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0대 중반에 가입한 종합보험은 보험료로 미뤄볼 때 보장이 충분치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별도의 보험을 추가하는 것은 부담이 되므로 하나의 상품으로 보장과 투자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을 이용하십시오. 유동성 측면에서 중도인출과 추가납입 기능이 있어 결혼 시 추가 자금이 필요할 수도 있고 결혼 후 어떤 환경의 변화가 있을 지 모를 분들이 장기투자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월 30만원 정도를 할애해 이 상품에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주택구입은 상당 기간 후에 이뤄질 목표라고 판단됩니다. 현재 보유하고 계신 청약저축은 주택청약을 대비해 계속 보유하되 앞으로 주택구입 시에는 납입이자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장기주택자금대출을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보충수업으로 생기는 수입은 CMA계좌를 개설해 비상자금으로 관리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입니다. /김현석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 WM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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