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국내 증시가 주요국 증시에 비해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09년 상반기 주가동향 및 증시특징’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코스피지수는 23.62% 오르며 세계 55개 증시 가운데 24위(상승률 기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46.11% 급등하며 7위에 올랐다. 일본의 닛케이225(12.40%), 미국의 다우존스30(-3.75%), 영국의 FTSE100(-3.27%) 등 주요 선진국 증시는 국내 증시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측은 국내 증시가 선전한 원인으로 ▦글로벌 금융불안 완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등에 따른 외환시장 안정 ▦풍부한 유동성 및 낙폭과대를 들었다. 업종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의 경우 외국인이 주로 사들였던 의료정밀(143%), 전기전자(43%), 운수장비(37%)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박종찬 거래소 시황분석팀장은 “주가상승 상위업종은 외국인이 순매수를 주도한 업종이 대부분”이라며 “외국인 순매수 상위인 의료정밀ㆍ전기전자ㆍ운수장비ㆍ서비스ㆍ금융ㆍ유통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51.3%로 코스피지수(23.62%) 대비 27.7%포인트나 더 올랐다”고 밝혔다. 반면 개인이 주로 순매수한 음식료(-0.4%), 전기가스(-3%), 통신(-14%) 등은 부진했다. 거래소는 올 상반기 국내 증시의 특징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 전환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 선회 ▦기관 순매도 전환 ▦한미 증시의 동조화 심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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