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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한국 신용등급 부정적 영향 없다"

채정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한국사무소 대표는 16일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 AIG 사태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 관련 한국 금융기관의 여신이 1조5,000억원 정도이며, 그 규모로는 한국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현재 진행형이어서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문제”라며 “추가 부실과 그에 따른 영향, 심리적 요인이 가세하면 파괴력이 있을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 대표는 “지난주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연기 역시 신용등급에 영향이 없다”며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AIG 사태로 외평채 발행은 (내 생각으로는) 안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병세와 관련해서는 “북한에서 파생되는 지정학적 위험이 사실 한국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부정적 요인이지만, 아직은 부정적인 영향 가능성이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김 위원장의 유고시를 가정할 경우 “원만한 승계절차가 끝나면 신용등급에 별 영향이 없겠지만 승계과정에서 내부적 갈등이 발생되면 어느 정도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 대표는 9월 위기설에 대해서는 “과거 외환시기에 겪었던 고통들이 외상증후군, 즉 트라우마처럼 작용해 증폭된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S&P는 현재 한국 신용등급 ‘A’, 전망 ‘안정적’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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