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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새대표 최병렬ㆍ서청원 접전
입력2003-06-24 00:00:00
수정
2003.06.24 00:00:00
임동석 기자
누가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 당권을 잡을 지 관심사다.
한나라당 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가 24일 오전6시부터 전국 지구당 등에 설치된 28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대선패배 후 `포스트 이회창 시대`를 열게 될 이번 당대표 경선에는 최병렬ㆍ강재섭ㆍ 김형오ㆍ김덕룡ㆍ서청원ㆍ이재오 후보 등 6명이 출마했으며 최병렬ㆍ서청원 후보 중 한 명이 당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단 22만7,333명 중 12만9,633명(투표소 투표 12만2,312명, 우편 투표 7,321명)이 참여해 57.0%를 기록, 당초 30~40%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투표율은 경북이 86.5%로 가장 높았고 대구와 경남이 각각 70.9%, 70.1%로 뒤를 이었다. 경기와 대전, 광주는 각각 43.7%, 45.1%, 46.0%로 하위를 기록했다. 부산ㆍ대구ㆍ광주 등 7개 시ㆍ도에서는 지역대표 운영위원 선출을 위한 투표도 동시에 진행됐고 개표는 지역대표 운영위원의 경우 25일 중앙당사에서, 당대표는 26일 전당대회가 열리는 잠실체육관에서 각각 이뤄진다.
한편 오는 26일 결정될 한나라당의 대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과제는 내년 4월 17대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다.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대권가도나 `킹메이커` 역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지만 원내 제1당의 자리를 내줄 경우 정치생명이 단축될 수도 있다. 특히 총선 승리를 위해선 여권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라는 `원심력`에 맞서 당의통합을 유지하며 과감한 변화와 쇄신을 통해 제2창당 수준의 체제정비를 이룰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다.
새 대표는 당내 분열과 갈등도 수습해야 한다. 지금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경선과정에서 상호비방 등으로 후보 및 지지자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고 당내 진보성향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도 구체화 되고 있다. 이 같은 위기를 큰 진통 없이 지나간다면 리더십을 인정 받고 기반을 튼튼히 하겠지만 이를 수습하지 못할 때는 대표가 되자마자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대여ㆍ대정부 관계 정립도 숙제로 남는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특검제 수사기간 연장 거부에 대해 새로운 특검법안을 추진할 뜻을 밝혔고 노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비리의혹에 대해서는 국정조사까지 계획하고 있다. 새 대표는 `거대야당이 어려운 경제 챙길 생각은 안하고 정쟁에만 몰두한다`는 비난을 피하면서 여당과 정부에 대해서는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풀어야 한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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