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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매물 '조심'

13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br>매수차익잔고 4兆8,000억 '사상 최고'<br>만기 매물 1兆~1兆5,000억 달할듯


오는 13일 선물ㆍ옵션 동시 만기일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로 급락하는 등 외부 변수가 불확실한 가운데 만기일로 인한 수급 불안까지 겹쳐 당분간 우리 증시의 변동폭은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만기일 매물 규모는 얼마나 되나=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매수차익잔액은 4조8,459억원(7일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수차익잔액이란 고평가된 선물을 팔고 저평가된 현물(주식)을 사는 무위험 거래로 만기일이 되면 그동안 사뒀던 현물을 파는 게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매수차익잔액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만기일에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물량도 많다는 뜻이다. 시장중립형 펀드의 주식 비중이 늘어나는 점도 부정적이다.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차익 거래펀드인 시장중립형펀드는 주식매수, 선물매도 전략을 이용하는데 지난 8월 옵션만기 이후 주식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만큼 만기일에 처분해야 하는 주식 수가 늘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만기일에 1조~1조5,000억원가량의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수차익잔액에서 매도차익잔액을 뺀 순차익잔액은 2조5,000억원가량 되는데 이중 1조원은 허수 집계라고 해도 나머지 물량은 대부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상황이 좋으면 큰 문제가 없지만 외부 여건이 좋지 않아 만기일에 수급상 교란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레드 약세, 종목 변경도 장애물=이번 만기일엔 최대 규모의 잔액 외에 스프레드 약세, 코스피200 구성 종목 변경이라는 장애물도 있다. 선물 12월물과 9월물의 차이인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이면(12월물 가격이 높으면) 비싼 가격에 팔기 원하는 투자자는 9월 만기일에 청산하지 않고 12월로 이월할 수 있기 때문에 매도 물량이 줄게 된다. 그러나 최근 스프레드는 약세를 보이고 있어 부정적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프레드(12월물과 9월물의 차이)가 작을 경우 청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2월물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 이상 이번 만기일엔 대규모로 현물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며 “규모는 약 1조원가량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만기일 이후엔 SK에너지와 LG가 신규 편입되기 때문에 이들 주식을 편입하기 위해 기존 주식을 청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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