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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기업/데이콤] 세계 10대 정보통신사로 달린다
입력1999-09-19 00:00:00
수정
1999.09.19 00:00:00
류찬희 기자
많은 사람은 국내 대기업들이 서로 차지하려고 싸웠던 회사. 탤런트 전원주씨가 등장한 코믹 광고 국제전화 「002」 정도로 생각한다.그러나 데이콤의 진면목을 아는 사람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 『데이콤은 전화회사가 아니라 인터넷 회사』라고 말한다.
그래서 새 천년을 맞는 데이콤으로서는 전화서비스가 전부라는 잘못 알려진 사실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해」와 「진실」편 광고도 그런 차원에서 시작됐다. 데이콤은 국내에서 제일 먼저 인터넷 사업을 시작한 기업이고, 모든 사업을 인터넷 기반으로 이끌고 있는 회사지만, 많은 사람에게 아직도 전화회사라는 이미지가 꽉 박혀 있다. 이런 「오해」를 벗기기 위해 「진실」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그렇다면 데이콤의 「진실」은 무엇인가?
지난 5월로 돌아가 보자. 데이콤 최고 경영진은 「폭탄 선언」을 했다. 전화 위주의 인프라를 인터넷 위주의 IP 인프라로 재편하고, 오는 2005년에 매출 4조6,000억원을 달성, 한국 최고의 인터넷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부문의 매출 비중도 현재 44% 수준에서 79%까지 끌어 올려 명실상부한 인터넷 기업으로 키운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 그림 참조
2002년에 주가 100만원대의 황금주를 가진 알짜배기 기업으로, 2005년에는 아시아 제일의, 그리고 세계 10위권의 정보통신서비스 기업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곽치영(郭治榮) 사장은 『데이콤은 인터넷에 관한 한 「폭탄」을 끌어 안고 있는 회사』라고 말한다. 아직은 폭발의 위력이 미미하지만 보따리가 본격적으로 풀리는 새 천년부터는 엄청난 폭발을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데이콤의 파워는 천리안에서 나온다. 해마다 23% 이상 성장을 지속해온 천리안은 2005년에는 1,6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 국내 시장 점유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 국내 최고의 온라인 리딩 컴퍼니, 세계 4위의 인터넷 온라인 사업자로 자리를 굳히게 된다.
전략도 서있다. 온라인과 인터넷의 영역 통합, 인접 사업과의 경계 파괴 가속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길은 다양한 신규 서비스 개발. 郭사장은 『데이콤은 벽이 없다』고 말한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라면 모든 분야를 망라해 주인이 되겠다는 얘기다. 고객에 대해서는 「천리안 3A」(ANYTIME, ANY WHERE, ANY ACCESS) 체제를 구축했다.
천리안이 데이콤을 떠받드는 서비스 기간망이라면 보라넷은 한 마디로 최고의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고속도로」. 네트워크 인프라다. 폭발적인 통화량 증가에 대처, 국내외 인프라 확충에 치중하고 고품질을 유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손꼽히는 ISP로 부상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郭사장은 보라넷의 네트워크가 강화되면 미국 중심의 불공정 게임을 어느 정도 해소하여 인터넷 「주권」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고부가 가치 프리미엄 인터넷 상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단지 회선만 빌려주는 사업에 그치지 않고 모든 업종별 솔루션을 개발,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다는 계획.
예를 들어 은행이나 보험사에 인터넷 네트워크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예 솔루션까지 개발해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미 모든 업종의 솔루션 개발 준비를 마친 상태여서 새 천년부터 그 폭발력이 드러날 것이다.
전자상거래(EC)도 데이콤을 지탱하는 삼각대 가운데 하나. 2005년에 연간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한다. EC 분야의 완벽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금융권과 제휴, 다양한 분야에서 완벽한 서비스 제공 준비를 마쳤다.
郭사장은 『앞으로 3~4년동안은 1주일에 하나씩 새로운 쇼핑몰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데이콤 EC 사업의 종착역은 기업간 EC와 소비자를 위한 EC 모두를 개발, 쇼핑에 관한 「포털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IMT-2000(차세대 영상전화) 사업을 위한 준비도 착실히 다지고 있다. 국내 3개 기간통신 사업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한데 이어 일본, 중국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류찬희기자CHA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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