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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정 해법 극과극] 기업인 풀고 정치인 조장하고

영호남 기업인들이 공동투자해 만든 중소기업이 처음으로 탄생했다.경북 문경시 마성면 마성농공단지의 ㈜대경산업은 경북 문경출신의 임성문(林性玟·54), 전남 순천출신의 김종원(金鍾元·45)씨가 자본금 10억원씩을 투자해 만든 영호남 합작회사다. 단지내 1,700여㎡의 부지에 건립된 이 공장은 폴리에스테르 하수관을 생산하는 업체로 종업원 40명에 연간 1만2,000여톤(180억원)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두사람이 공동회사를 설립운영하게 된 것은 지난 93년 사업상 만남에서 비롯됐다. 경북 경산시에서 오폐수시설 시공사 ㈜경남환경을 운영하는 林씨가 순천에서 폴리에스테르 하수관을 생산하는 ㈜스트롱 케미칼의 대표 金씨로부터 하수관을 납품받아 시공을 하거나 판매를 하면서 신뢰를 쌓게됐다. 두사람은 그동안 매달 1~2차례씩 만나며 협력업체 관계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 林씨가 金씨에게 공동회사 설립을 제의했다. 金씨는 폴리에스테르 하수관을 경북·경기·강원·충남북도 등에 공급하고 있었기 때문에 교통요지인 경북 중부지역에 공장을 세우자는 제의에 마음이 이끌렸다. 결국 두사람은 자본금 각각 10억원을 투자해 문경의 마성농공단지에 공장을 세웠고 7일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이 공장에서 열린 준공 기념식에는 김학문(金學文) 문경 시장과 신준식(申濬植) 순천 시장 등 두지역 경제인 등 400여명이 참석해 영호남 기업인간의 첫합작투자가 성공하기를 기원했다. <지역감정 조장 정치인 베스트5> 대구지역 사회단체인 한국청년연합회 동서화합청년운동본부는 7일 언론 모니터를 통해 지역감정을 조장한 정치인 5명을 선정, 발표했다. 1위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2위 서훈(徐勳) 의원, 3위 정창화(鄭昌和) 의원, 4위 김호일(金浩一) 의원, 5위 이기택(李基澤) 전 한나라당 부총재가 선정됐다. 金전대통령은 지난 4월 한나라당 부산지역 의원들과의 조찬모임 등에서 「정부의 삼성자동차 처리는 나에 대한 정치보복이자 부산경제 죽이기다」, 「경상도 사람이 중요직책에서 다 쫓겨나고 특정지역 사람들이 다 가져갔다」등의 발언이 선정이유였다. 徐의원은 지난달 27일 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 청문회에서의 「유일한 비호남 출신인 진형구 전 대검공안부장이 왕따를 당하다 결국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고 구속됐다」는 발언과 지난 1월 한나라당 구미집회에서의 「광주의 OB공장은 돌아가고 구미의 OB공장은 문을 닫았다」는 발언이 지역감정 조장발언으로 지적됐다. 鄭의원은 지난 1월 한나라당 구미집회에서의 「경상도에서 부당하고 섭섭한 일이 있을 때 결단을 앞두고 내뱉는 말이 니기미인데 정부는 경상도 사람이 니기미하고 일어나기 전에 각성하라」는 발언이 선정이유로 꼽혔다. 金의원은 지난 1월 한나라당 마산집회에서의 「의령사람인 이병철(李秉喆)씨가 세운 삼성그룹과 진주 具씨 집안의 LG그룹 등 경남사람이 세운 회사만 뺨을 맞고 있다」는 발언이 지적됐으며 李전부총재는 「여당이 부산의 아들·딸들을 직장에서 내몰고 있다」는 발언으로 5위에 꼽혔다. 동서화합청년운동본부측은 『지역주의에 의존한 근거없는 유언비어성 발언과 적절치 못한 속어적 표현 등이 선정기준이었다』며 『5명 모두에게 항의서한을 보내고 특히 「왕따」발언을 한 徐의원에 대해서는 항의방문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경=김태일기자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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