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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외국인, 코스닥서 보유물량 축소조짐

투신권도 매도세… 강세장서 차익실현·종목교체중 "개미만 무리한 '외끌이'우려"

기관들이 코스닥시장의 뜨거운 '1월 랠리'에서 조금씩 발을 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핵심 기관투자가인 투신권의 순매도세에 이어 창업투자회사나 투자조합,외국계 펀드들도 보유지분을 매도하는 현상이 이달 들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030210]의 경우지난 6일 관련 투자조합과 함께 보유하고 있던 C&S마이크로웨이브[065770] 지분 14.84%를 4.46%로 대폭 축소한데 이어 대주전자재료[078600] 지분도 연초 10.09%에서두 차례에 걸쳐 매도, 지난 20일에는 이를 4.93%로 크게 낮췄다. KTB네트워크는 또 지난 연말 일시 상승세를 보이던 코엔텍[029960] 지분 9.0%도0.3%로 낮춰 대부분을 처분했고 지난 18일 등록한 비아이이엠티[052900] 지분도 관련 조합과 함께 갖고 있던 36만여주중 9만주를 매도했다. 이밖에 KB창투도 6.7%이던 대주전자재료 지분을 4.52%로 낮췄고 SVC1호 신기술투자조합은 화인에이티씨[067990]와 씨엔아이[032580] 지분을, MIC99-10 스틱아이티투자조합2호는 오디코프[041320] 지분을 매도했다. 투신권 역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한 달간 코스닥시장에서 92억원의 매도우위인데다 지난 10일 이후에는 거의 매일 순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며 코스닥시장에서 한 발 빼는 양상이다. 코스닥시장에서 활발한 투자를 하던 일부 외국계 투자자들도 이익실현이나 종목을 갈아타기 위해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의 경우 지난 19일 그래함.메이요.반 오털루사가 보유지분을 7.40%에서 5.84%로 줄였다고 신고한데 이어 20일에는 GMO이머징마켓펀드가 보유지분을 6.50에서 4.99%로 낮췄다고 공시했다. 대만계 CDIB캐피털인베스트먼트는 11.10%였던 피에스케이[031980] 지분을 두 차례에 걸쳐 매도,지난 20일에는 7.95%로 낮췄고 아틀란티스펀드도 각각 6%, 5%대이던이오테크닉스[039030], 오성엘에스티[052420] 지분을 각각 4%대와 2%대로 줄였다. 일부 외국계 펀드는 여타 종목 지분을 늘리는 경우도 있으나 지난달 21일부터이달 21일까지 코스닥에서 371억원 순매도를 기록, 투신권과 마찬가지로 코스닥 랠리와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갈수록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 지난 한 주만 1천100억원이넘는 대규모 순매수를 보여 코스닥시장이 '개미 외끌이'로 유지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창투사나 조합은 투자이익 달성시 지분을 처분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이들과 함께 투신,외국인들도 매도세인 점은 이들이 시장과열에 단기적부담을 느끼는 징후로 볼 수 있다"며 "코스닥 테마주들은 전문가들의 투자분석 자체가 힘든 수준으로 올라선 만큼 무리한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김종수.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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